'남격' 죽기전에 해야할 101가지, 숫자에 담긴 의미는? ('남격' 1주년 특집③)

2010. 3. 29.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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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지윤 기자]28일 방송된 '남자의 자격'은 1주년을 맞아 '24시간 단식'에 도전했다. 이날 초반부터 중반까지 줄곧 이들이 고통스럽게 단식하는 모습이 방송됐다. 이들은 '남격' 스태프들이 자신들 옆에서 라면을 끓여 먹고 딸기를 먹는 동안에도 이를 악 물고 참아 웃음을 선사했다.

하지만 24시간 단식 도전에는 반전이 숨어있었다. '남자의 자격' 1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이경규 몰래카메라'였던 것. '남격' 제작진은 "3개월 전 이경규가 금식에 도전하자고 건의했다. 전화까지 걸어 하자고 했다"고 말해 이경규가 자기 꾀에 넘어갔음을 보여줬다.

KBS 2TV '해피선데이' 1부 '남자의 자격-죽기전에 해야할 101가지' (이하 남자의 자격) 시청자들은 "그럼 101가지 아이템을 다 소화한 뒤에는 종영되는 것이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또 '101'이라는 숫자에 어떤 특별한 의미가 담겨져 있는 것은 아니냐고 궁금증을 드러냈다.

그러나 제작진의 설명하는 '101가지'에 담긴 뜻은 의외로 단출했다. 연출을 맡고 있는 신원호 PD는 "특별한 꿍꿍이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죽기전에 해야할 백만가지'도 생각했었고 굳이 숫자를 붙이지 말자는 의견도 있었다. 101가지는 상징적인 의미라고 볼 수 있다. 또 '101마리 달마시안', '101가지 프러포즈' 등 우리에게 익숙한 숫자라는 생각에서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신PD는 101가지의 미션을 수행한 뒤에는 어떤 계획을 갖고 있냐는 기자의 질문에 "아이템을 쥐어짜내는 과정은 고통스럽다. 101가지 미션을 수행하기 전에 내가 먼저 죽을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 '남자의 자격' 성공요인은 무엇?

방송 초기 '남자의 자격'은 시청률 한 자릿수로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남자들끼리 무엇을 할 수 있겠냐고 냉소적인 시선을 보내던 시청자들도 이제는 '남자의 자격'이 갖고 있는 가능성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남자의 자격'은 1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동안 생명을 유지해왔다. 그 속에는 '남자의 자격' 멤버들은 저마다 각본없는 드라마를 썼다.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달리는 일곱 남자의 모습은 단순한 예능 프로그램 이상이었다. 이는 '남격' 멤버들이 각고의 노력 끝에 하프마라톤을 완주, 인간 승리를 하는 것에서 절정을 이뤘다. 이들의 '허술함'은 '완벽함'만을 봐온 시청자들의 허를 찔렀다. 엉성해보이고 어리바리해보이지만 이들의 노력이 빛나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일 것이다.

'남자의 자격'이 지금까지의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과는 뭔가 다른 부분이 존재하는건 틀림없어 보인다. 특히 '남자의 자격'이 올초 발표한 '2010년 5대 기획' 지리산 종주, 밴드 대회 출전, 남아공 월드컵 현장 방문, 배낭여행, 자격증 취득 등 총 5개의 대형 미션은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현재까지의 제작진 판단이 '옳다' '그르다'를 평가하기엔 아직은 시기상조다. 또 101가지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1년 이상의 기간이 필요하다. 그러나 새로운 예능 프로그램의 가능성을 보여준 '남자의 자격'이 어떤 저력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지윤 june@newsen.com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손에 잡히는 뉴스, 눈에 보이는 뉴스(www.newsen.com)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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