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르포④] 경기 서북부, 공급 '늘고' 미분양도 '쌓이고'

이유진 MTN기자 2010. 3. 26.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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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유진MTN기자]< 앵커멘트 >전국의 미분양 실태를 짚어보는 순섭니다. 김포 한강신도시와 고양 삼송지구 등 신도시와 택지지구가 몰려있는 경기 서북부권은 지난 연말 건설사들의 밀어내기 분양으로 7천여 가구의 미분양이 쌓여있습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오는 2020년까지 전체 5만 3천 가구가 들어서기로 예정된 김포 한강 신도시 입니다.2008년 우남건설이 분양 첫 스타트를 끊었지만, 입지적인 단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시작부터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양도세감면 혜택으로 미분양이 '반짝' 소진되면서 천 5백만 원까지 프리미엄이 붙는가 싶었지만 연말에 대형건설사들의 동시 분양이 몰리면서 미분양은 3천 가구로 늘었습니다.

[녹취] 공인중개사/ 김포한강신도시"프리미엄 하나도 없고. 계약금포기. 천만 원 토해내는 것도 봤어요."지난해 12월 분양한 삼성 래미안은 분양률 50%를 겨우 넘었고 대림산업과 쌍용건설, 김포도시개발공사가 함께 분양한 대단지도 아직 650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아있습니다.

업체들은 뒤늦게 텔레마케터 등을 동원해 무차별적인 마케팅에 나섰지만 김포시의 '미분양 블랙홀'이라는 오명을 피할 수 없습니다.

[녹취] 공인중개사/ 김포한강신도시""아직은 살아나려면... 여기 기반시설을 마련해야 해요. (2012년) 그 사이에 기반 시설 갖춰지지 않으면 힘들어요."

지난달까지 집계된 김포시내 미분양 아파트는 총 3781가구. 이 가운데 70%가 넘는 물량이 김포 한강신도시에 몰려있습니다.

인근의 고양시도 골머리를 앓고 있기는 마찬가지입니다.3.3제곱미터 당 평균 1450만 원을 웃도는 분양가로 고분양가 논란을 빚었던 식사지구.GS건설과 벽산건설이 짓는 6천 가구가 오는 8월 입주를 시작하지만 대형평형 위주로 미분양이 남아있습니다.

다가올 입주대란 부담에 투자자들이 물건을 내놓으면서 분양권 프리미엄도 마이너스로 떨어졌습니다.

[녹취] 공인중개사/ 고양시 식사지구"GS자이는 계약금 3천5백에서 5천만 원인데, 거기서 (마이너스) 천-2천 정도라고 보면 되요. 벽산 블루밍도 마찬가지입니다."

덕이지구와 삼송지구는 서울과 맞붙어 있다는 입지적 장점에도 불구하고 힘을 쓰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현대산업개발이 브랜드 파워를 내세우며 두 지역 모두 분양에 나섰는데,분양률은 각각 절반 수준에 그쳤습니다.[인터뷰] 이호연/ 부동산 114 과장"경기 외곽지역이나 입지가 다소 불리한 지역의 경우 상대적으로 수요에 비해 공급량이 몰리면서 미분양 거래가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

경기 서북부 택지지구의 경우 이제 막 본격적인 개발이 시작되는 단계여서 앞으로도 공급 과잉은 불가피한 상태입니다.

전문가들은 수도권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입지 경쟁력이 떨어지는 만큼 인프라나 가격경쟁력을 높여 수요를 끌어들이는 것이 관건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유진입니다.[관련기사]☞ [부동산W] '고사위기' 지방 미분양 현장을 가다[미분양르포②]대구, 양도세 감면도 무용지물[미분양르포①]백약 무효 '용인 미분양'▶ (머니마켓) 성공투자의 지름길 '오늘의 추천주'▶ (머니마켓) 오늘의 증권정보 '재야고수 종목 엿보기'이유진MTN기자<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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