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르포]부산 "양도세 감면예? 그걸 뭐에 씁니꺼?"

김수홍 MTN기자 2010. 3. 26.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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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수홍MTN기자] < 앵커멘트 >양도세 감면 조치에 힘입어 부산지역 미분양이 지난 1년 동안 40%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가 양도세 감면을 1년 더 연장해주기로 했지만 더 이상 미분양 해소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많습니다. 김수홍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가 즐비한 부산 마린시팁니다.해운대 조망권을 내세워 2년 전 고가로 분양몰이에 나섰습니다.하지만 일부 조망권이 좋은 세대만 억대의 웃돈이 붙어있을 뿐, 단지별로 10~20%는 아직도 미분양으로 남아있습니다.

[녹취] 해운대 공인중개사"회사에서 대폭 할인을 한다든지 좋은 메리트를 주면, 호재가 있으면 돈 있는 분들이 분양받지 실입주자는 거의 안 하시지 싶습니다."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지난달 종료된 양도세 감면 조치를 1년 연장했지만, 미분양 현장의 반응은 시큰둥합니다.

[인터뷰] 이용구 / 벽산건설 분양소장"새롭게 양도소득세에 대한 부분이 발표가 된 다음에도 반응이 크지 않습니다. 집을 장만할 계획이 있는 사람들은 이왕이면 혜택을 받고 하겠다는 사람은 있죠. 그러나 그 혜택으로 인해 집을 사겠다는 사람은 없다고 보시는 게 맞겠죠."

[스탠드업]정부가 새롭게 발표한 미분양 대책은 건설사의 분양가 할인폭에 따라 양도세를 차등 감면해준다는 겁니다.

이 때문에 주택구매 수요자들이 건설사가 분양가를 깎아주길 기다리며 주택구매를 미루면서 미분양이 심화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부산에선 지난 1년 동안 미분양이 40% 감소했습니다.양도세 감면조치에다 건설사들이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를 할인해 털어낸 데 따른 겁니다.하지만 준공 후 미분양이 아닌 담에야 할인을 하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에, 대부분 현장에선 이번 미분양 대책의 혜택을 받지 못합니다.

[인터뷰] 최은석 / 분양대행사 이사"조건 없이 양도소득세를 전액 면제한다 이런 부분들이 나와줘야만 지방 같은 경우는 효과가 좀 있을 것으로 판단되고."

미분양의 70%가 중대형인데다, 가격도 주변 시세에 비해 부담스러운 편이기 때문에 일부 단지에선 미분양이 장기화될 조짐도 보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영래 / 부동산114 부산경남지사장"대형 아파트의 경우엔 기존 아파트보다 평당 분양가격이 300만 원 이상 차이가 나기 때문에 건설사에서는 양도세 감면 조치와 더불어서 적극적인 할인정책을 진행해야 할 것 같습니다."

특히 2월 이후 신규분양 물량은 양도세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미분양 감소세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설 가능성도 높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수홍입니다.[관련기사]☞ [미분양르포] 대구, 양도세 감면도 무용지물[미분양 르포①]백약 무효 '용인 미분양'[부동산W] '고사위기' 지방 미분양 현장을 가다[부동산W] "주상복합, 경매로 저가 낙찰 노려라"[부동산W] 리모델링 아파트 빠른 매도 방법은?▶ (머니마켓) 성공투자의 지름길 '오늘의 추천주'▶ (머니마켓) 오늘의 증권정보 '재야고수 종목 엿보기'김수홍MTN기자<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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