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봄 신상 트렌드] 트레이닝복도 패션이다!

2010. 3. 22.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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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맞아 새로운 기분으로 운동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때 생기는 새로운 고민은 어떤 트레이닝복을 살까 하는 점이다. 무엇보다 날씬해 보이는 게 첫째지만, 멋도 있어야 하고, 기능성도 있어야 한다. 더 이상 트레이닝복은 단순히 헬스 클럽이나 운동할 때만 입는 옷이 아니기 때문이다.

트레이닝복에 대한 인식의 변화

이제 트레이닝복은 헬스 클럽에서 운동할 정도로 자기 계발에 적극적인 활동적인 사람들이 입는 옷, 혹은 패션에 관심이 지대하지만 지나치게 장식적인 것보다는 활동적이고 실용적인 룩을 선호하는 젊은층이 즐겨 입는 옷으로 통한다. 한마디로 자신의 아름다운 건강을 가꾸는 라이프스타일 소유자들의 입는 옷이라고나 할까.

또 할리우드 스타들과 국내 패셔니스타 연예인들 중에서도 감각적인 트레이닝복 패션을 즐겨 입는 모습이 심심치 않게 노출되면서 트레이닝복의 위상은 한층 더 높아졌다.

특히 여성들이 헬스 클럽과 피트니스, 요가 등 운동을 시작하면서 패션 아이템으로서의 트레이닝복의 입지는 더욱 확고해졌다. 스포츠 의류 시장의 주요 고객이 남성 중심에서 20대의 건강한 여성으로 이동하면서 20대 여성들의 취향을 고려한 젊고 발랄한 느낌의 스포츠 웨어들이 증가하고 있다. 각 스포츠 브랜드들이 선보이는 트레이닝복의 컨셉트도 한결 같이 건강한 여성미를 뽐낼 수 있는 20대를 타깃으로 한다. 프리미엄 디자이너 스텔라 매카트니와 손을 잡은 아디다스처럼 패션 디자이너 혹은 브랜드와 콜래보레이션 하는 스포츠 브랜드들도 있다.

실용적인 멋쟁이들의 옷

전천후 아이템이 되면서 트레이닝복 자체도 달라졌다. 가장 큰 변화는 핏(Fit). 운동할 때 움직이기 편하도록 헐렁했던 실루엣은 몸에 달라붙어 라인을 드러내는 실루엣으로 그야말로 혁명적인 변화를 이루었다.

요즘 트레이닝복은 브랜드 막론하고 심플하면서도 여성미를 살린 슬림 핏이 압도적이다. 이에 따라 소재 역시 면이나 저지보다는 스판이 혼합된 것이 인기다.

스판 소재는 몸매를 그대로 드러내는 것도 장점이지만 신축성이 좋아 오래 입어도 무릎이 튀어나와 '모양 빠지는' 일이 없다. 운동할 때는 몸매가 드러나는 트레이닝복을 잘 갖춰 입을수록 자신감이 생겨 운동효과까지 높아진다는 게 정설.

또 트레이닝복의 기본이었던 집업 점퍼와 긴 바지도 다양해졌다. 후드 티, 핫 팬츠, 미니 스커트 등 외출복으로도 활용가능 한 스포츠 룩으로 외연이 한층 넓어졌다. 각 아이템에 맞게 색상도 과거보다 한결 부드러워지고 우아해졌다. 예전에는 검정과 하양, 회색의 모노톤을 제외하면 빨강, 노랑, 파랑, 초록 등 강렬한 원색이 마치 축구복을 연상케 할 정도였으나 이제는 파스텔 핑크, 라일락 같은 파스텔톤은 물론이고 반짝이는 소재, 과감한 프린트 등 일반 패션 아이템에 버금가는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다.

특히 올 봄에는 핑크나 옐로우 등 밝은 컬러를 사용하고 골드나 실버 컬러 디테일로 장식을 줘 상큼함을 강조한 스타일이 트렌드. 소재의 믹스 앤 매치나 컬러 배색, 로고를 활용한 프린트 등으로 포인트를 준 디자인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미니의 유행으로 트레이닝복에도 숏 팬츠가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미니에 함께 레이어드 해서 입을 수 있는 타이츠와 엉덩이를 살짝 덮는 정도의 긴 상의도 덩달아 인기를 끌고 있다.

ADIDAS

2010년 SS 컬렉션으로 '아딜라브리아'(Adilibria) 라인을 선보였다. 아딜라브리아는 아디다스와 이퀼리브리엄(equilibrium 균형)의 조합어로 스포츠 웨어의 기능성에 패션 아이템으로서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디자인까지 더했다.

제품으로는 가슴에 캡이 부착되어 따로 속옷을 착용할 필요가 없고 밑단의 주름으로 볼륨을 주어 보다 편안한 실루엣으로 연출해 주는 'AL Q1 탱크 '와 원단에 부드러운 곡선 그래픽을 레이저로 프린트하여 여성스러움을 강조한 'AL Q1 심리스 타이츠. 여기에 새롭게 선보이는 'AL Q1우븐숏 팬츠'는 타이츠와 함께 레이어드 해서 입으면 활동하기 편하면서도 세련된 스타일로 연출 할 수 있다. 기능성과 스타일을 이상적으로 결합하여 여성용 스포츠 웨어에 새로운 화두를 던진 아디다스 by 스텔라 맥카트니는 사이클링라인을 새롭게 내놓았다. 사이클 경주의 숨막히는 스릴과 흥분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되어 전체적으로 활력이 넘친다. 생생한 얼룩말 무늬 그래픽이 돋보이는 '사이클 1/2 집 숏 슬리브'는 어깨 부분에 셔링 장식을 더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고 사이클링 시 눈에 잘 띄는 밝은 오렌지와 화이트 컬러를 사용했다.

PUMA

푸마의 2010년 봄여름 여성 휘트니스 라인은 남다른 패션 센스를 지닌 동시에 매우 독립적인 여성들을 위한 제품을 컨셉트로 디자인되었다. 여성스러운 라인과 활동적인 유산소 운동의 생기 넘치는 요소들이 조화를 이뤄 활동적인 젊은 여성들에게 어필하겠다는 전략.

가벼운 기능성 소재로 편안한 착용감은 물론 통풍이 잘되는 소재를 고급 면 소재와 함께 사용해 상쾌한 기분으로 운동을 즐기는 것이 가능하다.

옷의 여성스러운 느낌을 살리기 위해 몸에 피팅되는 라인을 만들고 유연한 움직임을 위한 스티칭 기법과 신축성 있는 소재를 활용했다. 운동을 하면서도 스타일을 살릴 수 있도록 몸에 적당히 달라붙는 피팅감은 물론 대담한 절개선 및 레이어드 디자인으로 소개하고 있다.

주력 아이템은 다양한 색상의 윈드브레이커 재킷. 네온 그린, 블루, 핑크 등과 같은 화려한 복고풍 색상과 도심 속의 자유로움을 나타내기 위한 그레이, 블루, 화이트 등과 같은 색상을 함께 사용하고, 화려한 컬러 블로킹 활용으로 세련된 느낌을 살렸다. 몸에 잘 맞게 피팅되며 평상시에도 착용 가능한 깔끔한 디자인이다. 분위기나 코디에 따라 2가지 컬러로 연출 가능하며 통풍이 잘되는 메시 소재를 함께 사용해 땀 흡수 및 통풍 기능이 우수하다.

HEAD

다양한 그래픽과 디테일 장식을 최소화 하고 브랜드 로고와 화이트, 네이비, 그레이 등의 컬러로 심플하고 고급스러워진 스포츠 웨어를 강조한다. 특히 1020세대를 아우르는 청소년층을 대상으로 캔버스화와 미드컷 운동화를 비롯하여 다시 트렌드의 중심으로 돌아온 심플한 스타일의 백팩 등 스포츠 용품도 한층 젊어졌다.

브랜드 모델을 '꿀벅지' 유이로 선정한 것도 20대 여성의 취향을 십분 감안한 것. 평소 스포츠로 아름다운 몸매를 가꾸는 것으로 알려진 유이는 20대가 가장 선호하는 상큼발랄한 스포츠 룩에 최적의 모델이다.

헤드 사업부 박준식 상무는 "최근 인기 급부상 중인 유이를 통해 여성과 젊은 타깃층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감성적이고 상큼 발랄한 브랜드 이미지를 보여줄 계획이다"고 말한다.

FILA

심플하고 깔끔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함을 강조한 도회적인 트레이닝 룩을 지향한다. 브랜드의 출발지인 이탈리안 감성을 한층 감각적이고 패셔너블하게 표현했으며 자연스러우면서도 섹시함을 자아낼 수 있는 실루엣 연출에 중점을 두었다는 설명이다.

컬러와 소재에 있어 믹스매치 스타일이 두드러지고 재킷이나 미니스커트 등 스트리트패션으로 다른 아이템과 매치해 착용할 수 있도록 패션적인 완성도를 높인 것이 특징. 핑크나 옐로우 등 밝은 컬러를 사용해 봄 시즌에 맞게 화사하게 표현했다.

트레이닝복이 가져온 대학가 실용주의 패션 붐

트레이닝복이 일상화하면서 이제는 하나의 룩으로까지 자리잡은 양상이다. 특히 자유롭고 편의성을 중시하는 대학 캠퍼스에서는 트레이닝복을 중심으로 하는 스포츠 룩이 대세다. 청년실업과 치솟는 등록금 등 미래에 대한 불안과 현실의 팍팍함이 주는 무게가 남다른 요즘 대학생들은 옷차림에서도 실용주의를 최우선한다.

어떤 상황에도 편리하게 입을 수 있는 후드티

트레이닝복 상의에는 대개 모자(후드)가 달려있는 경우가 많다. 굳이 트레이닝 점퍼가 아니더라도 단품 티셔츠에 후드가 달린 후드 티셔츠는 대학생들의 선호 아이템이다.

일교차가 심한 봄 간절기에도, 겨울철 점퍼 안에도 입을 수 있어 실용적이다. 또 청바지는 물론 미니 스커트, 핫팬츠 등 함께 입는 하의에 따라 귀엽고 여성스럽게, 때로는 스포티하고 보이시하게 변신할 수 있어 '천의 얼굴을 가진 아이템'으로 불릴 정도다. 특히 엠티, 동아리 야유회 등 야외 활동이 많은 봄에는 대학생이라면 한 벌 이상 가지게 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에는 국내외 패셔니스타 연예인들도 자신들의 블로그를 통해 후드 티셔츠를 자연스럽게 매치한 패션을 선보이고 있다.

헤드가 모델을 맡고 있는 유이의 이름을 딴 선보인 니트 소재의 '유이 집업 점퍼'가 대표적인 예. 헤드 마케팅팀 양수영 부장은 "유이 집업 점퍼는 하루 평균 30벌, 주말평균 100여벌이 판매될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큼 발랄한 미니

트레이닝 복 하면 흔히 긴 바지나 7부 바지를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최근에는 미니 스포츠룩이 대세다. 특히 대학생들 사이에서는 미니 스커트는 물론이고 치마 바지 스타일의 큐롯 팬츠, 핫팬츠 등 외출복으로도 활용 가능한 미니 스포츠 룩이 인기를 얻고 있다. 미니 스포츠 룩은 여대생의 발랄함과 싱그러운 매력을 물씬 풍길 수 있다는 것이 특징.

넉넉한 사이즈의 후드 티셔츠나 후드 점퍼에 가려져 버린 여성적인 라인을 살려주면서 동시에 한층 귀여운 느낌을 준다.

실용적인 미드컷 스니커즈

1980년대말에서 1990년대 초반 유행했던 미드 컷 스니커즈(발목까지 올라오는 운동화)가 20년 만에 부활했다. 요즘 대학생들은 남녀 할 것 없이 목 부분이 복사뼈를 덮고 발목까지 올라오는 미드 컷 스니커즈를 가장 즐겨 신는다.

과거와의 차이라면 한결 화려해졌다는 것. 심플한 화이트 바닥에 신발 끈과 바닥을 무지개 색으로 화려하게 장식해 포인트를 주는 식이다.

발목을 감싸는 미드컷 스니커즈 역시 청바지는 물론이고 미니 스커트 와도 잘 어울리는 실용적인 아이템.쿠션감이 좋고 발목을 보호해 주기 때문에 운동할 때도 좋다.

심플한 백 팩

한동안 등산배낭과 쇼퍼백에 밀려 촌스러운 복학생들의 전유물 정도로 여겨지던 백 팩이 다시 캠퍼스 가방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90년대 학번 사이에서 유행했던 심플한 디자인의 기본형 백팩은 2000년도 들어서면서 아웃도어 스타일의 배낭에 그 자리를 내줬으나 20년의 세월을 거슬러 올해 다시 인기를 얻고 있다.

캠퍼스에 백팩이 다시 인기를 얻는 것은 멋보다는 실용성을 강조하는 요즘 대학생들의 취향이 반영된 결과라는 것이 스포츠 브랜드들의 분석. 또 화려한 장식이 없어지고 가방 본연의 기능에 충실한 수납공간과 심플한 디자인으로 가격이 저렴해 진 것도 백 팩의 인기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김지영 기자]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220호(10.03.30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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