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행] 화사한 벚꽃 놀이 VS 봄에 즐기는 짜릿한 스키

2010. 3. 21.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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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기만을 기다리는 사람들이나 겨울이 지나가는 것이 아쉬운 여행자들에게 일본은 다양한 선택의 기회를 제공한다. 따뜻한 봄나들이를 원한다면 벚꽃나무가 화사하게 꽃을 피우고, 4월에는 벚꽃이 만개하는 후쿠시마가 제격이다. 4월부터 7월까지 하얀 눈으로 덮인 야마가타 갓산 스키장은 스키ㆍ보드 마니아들을 열광시킬 것이다.

◆ 후쿠시마

= 지도에서 후쿠시마를 찾으려면 먼저 일본열도에서 가장 큰 섬인 혼슈(本州)를 찾자. 혼슈는 모두 7개 지역으로 나뉘며 그중 하나인 후쿠시마현은 총면적 1만3781㎢로 일본에서 세 번째로 큰 현이다.

후쿠시마현은 면적의 12%가 국립공원과 자연공원으로 이뤄져 있어 화산과 여러 개 호수, 고원 등 웅대한 자연을 자랑한다.

여러 가지 꽃이 활짝 피는 4월 초가 되면 후쿠시마는 벚꽃 명소로 화려하게 탈바꿈한다. 드넓은 자연이 온통 벚꽃 천지가 되는데 말로 표현하기 힘들 만큼 화사하고 아름답다.

그중에서 후쿠시마현의 거의 중앙에 위치한 미하루는 일본 3대 벚꽃 명소 중 하나이다. 이곳이 벚꽃으로 유명해진 것은 수령 1000년이 넘는 벚꽃나무 '미하루 다키자쿠라' 때문이다. 높이 12m, 둘레 11m나 되는 거목으로 줄기에서부터 가지 길이만 북쪽으로 4.6m, 동쪽으로 10.7m, 남쪽으로 13.9m에 이른다.

사방으로 뻗은 굵은 가지는 봄이 되면 벚꽃으로 빼곡하게 채워진다. 폭포에서 물이 떨어지듯 분홍색 꽃이 땅에 늘어진 모습이 무척 독특하고 신비롭다. 일본인 사이에서도 가장 보고 싶은 벚꽃나무로 선정될 정도며, 봄이 되면 이곳을 찾는 일본 관광객이 많다. 나무 주위로 잘 정비된 산책로를 따라 천천히 걸으면서 벚꽃을 감상해 보자.

후쿠시마시에서 4㎞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하나미야마 공원 역시 벚꽃 명소로 유명하다. 4월 중순부터 하순까지가 벚꽃 시즌으로 이 시기에는 공원 전체가 바람에 날리는 벚꽃 잎으로 가득하다.

이곳은 어느 한 농부가 사재를 털어 나무를 심고, 30년 넘게 가꿔 온 곳이라고 알려지면서 더욱 유명세를 탔다. 공원에 심어진 1500여 그루 매화와 2000여 그루 벚꽃, 복숭아꽃 1000여 그루는 주변 자연 경관과 어우러져 더 큰 감흥을 준다.

후쿠시마현 서북쪽에 위치한 아이즈 지방의 작은 도시, 아이즈와카마쓰는 쓰루가성을 방문하기 위해 방문자들이 많이 들르는 곳이다. 아담한 도시에는 전통 가옥과 아기자기한 건물이 어우러져 정겨운 풍취를 자아낸다. 시간이 된다면 쓰루가성뿐 아니라 도시 곳곳을 걸어 다녀 보는 것도 좋다.

1384년에 구로카와성이라는 이름으로 지어져 오랜 역사를 간직한 쓰루가성은 봄이 되면 벚꽃으로 둘러싸여 최고의 경관을 뽐낸다. 4월 중순께면 성 안에는 1000그루의 벚꽃이 만개해 꽃잎이 눈처럼 쌓여 그림 같은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가는 길=아시아나항공, 전일본공수에서 인천~후쿠시마 구간 직항편을 운항한다. 약 2시간20분 소요.

△상품정보=롯데제이티비가 '후쿠시마ㆍ센다이 4일' 상품을 선보인다. 주요 벚꽃 명소인 하나미야마, 미하루 폭포, 쓰루가성 공원을 둘러보고 히가시야마에서 온천을 즐긴다. 히토메, 후나오카성 공원 벚꽃 관광. 왕복항공권, 전 일정 숙박ㆍ식사(4일차 중식 불포함), 전용버스 포함. 요금은 149만원.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해 4월 12일 출발. 1577-6511

◆ 야마가타ㆍ나가노ㆍ홋카이도

= 일본 야마가타는 100곳이 넘는 온천과 반다이 아사히 국립공원을 비롯한 거대한 자연공원이 전체 현 면적의 17%를 차지한다.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하는 야마가타 스키장은 그래서 더욱 매력적이다. 이곳에는 여름까지 스키를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는데 센다이공항에서 약 2시간 거리에 위치한 갓산 스키장이 대표적이다. 4월에 개장해 한여름에도 천연 눈 위에서 스키를 탈 수 있어 이색적이다.

해발 1984m 산 정상까지 6개로 이뤄진 코스가 조성돼 초보자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최장 활주거리는 5000m에 달하며 리프트 5기가 운행돼 오랜 시간 기다릴 필요가 없다. 반다이 아사히 국립공원 자락에 웅대하게 펼쳐진 슬로프에서 상쾌한 바람을 가르며 활주를 만끽하자.

그뿐만 아니라 자연 모글 대사면이 1.5㎞ 이상 끝없이 펼쳐진 모글 스키를 접할 수 있다. 전 코스에서 스노보드와 천연 커브를 이용한 빅 에어도 가능하다. 스키를 즐기고 난 후 천연 온천에 몸을 담그고 하루의 피로를 풀어 보자. 눈 덮인 갓산이 눈앞에 펼쳐지고, 상쾌한 공기가 코끝을 자극하면 온몸의 피로가 금방이라도 풀리는 듯하다.

나가노현 하쿠바의 이와다케 스키장 역시 봄에 이색 스키를 즐길 수 있는 명소다. 길고 완만하며 넓은 폭의 슬로프를 자랑하는 이곳은 여름이면 백합의 향연이 펼쳐지는 스키장으로 변신한다. 곤돌라를 타고 1289m 정상에 오르는 길에는 백합 향기가 코끝을 자극하는 것 같다. 일조잔디가 깔린 슬로프에서는 반팔 차림으로 여름 스키를 맛볼 수 있다.

'눈의 고장' 홋카이도 역시 3월에도 영하 18도에 달하는 날씨를 보이며 스키장에서는 설원이 펼쳐진다. 삿포로의 대표적 스키장 니세코 스키장과 루스쓰 리조트, 도마무 리조트, 클럽메드 사호로 리조트 등이 눈에 띈다.

루스쓰 리조트 스키장은 이스트 마운틴과 웨스트 마운틴, 마운틴 이조라 등 세 곳의 산이 그려낸 웅대한 스케일 속에 변화무쌍한 37개 코스가 이어져 있다. 최고의 파우더 스노와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하며 스키와 보드를 만끽할 수 있다.

일본 최고의 파우더 스노 설질을 자랑하는 도마무 리조트는 겨울에 17가지의 서로 다른 코스를 제공한다. 여름에는 웅장한 도카치 평야가 내려다보이며 홋카이도 자연을 만끽할 수 있어 스키와 보드의 재미를 한층 높여 준다.

△가는 길=아시아나항공이 인천~센다이 구간 직항편을 매일 운항한다. 비행시간 약 1시간40분 소요. 갓산 스키장까지 차로 약 1시간40분 소요.

△상품정보=브라보재팬(www.bravojapan.com)이 '갓산 모글스키 강습캠프 5일' 상품을 판매 중이다. 야마가타 관광청과 모글스키팀이 공동으로 주관하며 1ㆍ2차에 걸쳐 진행된다.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해 1차는 4월 21일, 2차는 5월 12일 출발하며 각각 선착순 40명 한정으로 진행된다. 왕복항공권, 각종 세금, 전 일정 숙박ㆍ조석식, 전 일정 모글스키 MI팀 강습비용 포함. 요금은 106만원. (02)3210-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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