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미분양 양도세감면 연장.. 역세권 노릴만

신홍범 2010. 3. 19.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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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지방 미분양 물량에 대해 내년 4월까지 양도세 감면 혜택을 연장해 주기로 함에 따라 지방 주택시장은 다소나마 숨통이 트이게 됐다. 특히 부산 대구 등 광역시의 경우 어느정도 수요가 뒷받침되기 때문에 양도세 감면 혜택 연장이 어느정도 효력을 발휘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에따라 그동안 내집마련을 미뤘던 사람들은 이번 기회에 도전을 해 볼 만도 하다. 특히 역세권이나 개발호재가 있는 지역은 청약수요가 몰릴 것으로 보인다.

■역세권 등 전통적 호재 있는 미분양 노려야

1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개발호재가 있거나 역세권 등의 전통적 호재가 있는 미분양을 1차적으로 노려야 한다. 호재가 있는 경우는 경기에 큰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내집마련 1순위로 거론된다. 전문가들은 부산 대구 대전 등 광역시에는 전철이 다니기 때문에 역세권 주변 투자를 바람직하다고 추천한다.

부동산써브 함영진 팀장은 "지방도 수도권 처럼 교통여건이 가장 중요한 내집마련 기준이 되고 있다"면서 "직장과의 출퇴근이 쉬운 역세권 아파트 중 미분양 물량을 잘 고른다면 투자와 내집마련의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개발 호재도 중요한 요인이다. 청사 이전, 도로 개통, 산업단지 조성 등의 지역개발인 선행되는 지역의 미분양 아파트가 주요 대상이다. 나비에셋 곽창석 대표는 "세종시 인근, 서산·당진지역 등의 경우 개발사업이 한창 진행중이기 때문에 예전부터 관심들이 많았다"면서 "이번 양도세 감면 연장으로 이들 지역 미분양 물량이 빠르게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위치·층·향 등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미분양아파트는 층과 향을 자기가 고를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점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남들보다 발품을 더 팔고 재빠르게 움직여 좋은 층과 향을 확보해야 한다. 늦게 움직인다면 다른 청약자들이 '이미 훑고 지나간' 상태기 때문에 면적이나 층, 향 등에서 불리할 수도 있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브랜드와 단지 규모도 중요하다. 최근 전반적으로 브랜드가 고급화되고, 대단지 아파트가 보편화되면서 그 중요성은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기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인지도 높은 브랜드와 대단지 아파트는 같은 조건의 다른 아파트보다 조금 더 높은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미분양 아파트가 내거는 각종 조건도 잘 살펴봐야 한다. 중도금 유예, 분양가 할인 등의 각종 혜택을 비교해서 가장 좋은 조건으로 입주하는 게 좋다. 하지만 무조건 혜택에만 매달릴 경우 낭패를 당할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중도금 무이자 등으로 인한 혜택은 몇 백만원인 반면에 아파트를 잘못 구입한 손실은 몇 천만원에 이를 수 있기 때문에 향후 그 지역의 발전성을 면밀하게 검토하고 교통 여건 개선이나 편익시설, 교육시설 등이 어떻게 들어설지도 충분히 따져봐야 한다.

부동산써브 정태희 연구원은 "이번에 지방 미분양 물량에 대해 양도세 감면혜택을 연장했지만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구매한 후 집을 팔때를 생각해 입지와 개발호재 등 각종 조건을 면밀하게 따져 보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shin@fnnews.com신홍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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