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수정안, 인천은 시큰둥

천관율 기자 yul@sisain.co.kr 2010. 3. 19.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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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를 둘러싼 논란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충청권은 원안, 수도권은 수정안"이라는 여론 구도가 상식처럼 얘기됐다. 인천은 그 상식의 맹점이다. 수도권의 한 축인 인천 유권자를 상대로 한 이번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33%가 세종시 원안을 지지해 수정안 지지(35.5%)와 오차범위 안쪽에서 접전을 벌였다. 서울과 경기도에서 수정안지지 여론이 10%포인트 안팎으로 앞서 나가는 것과는 분명히 대조된다. < 시사IN > 과 리얼미터가 함께 조사한 인천지역 여론조사 결과다.

세종시 논란의 손익계산서를 보다 정확히 뽑아보기 위해, 최근의 세종시 논란으로 지지하던 정당이 바뀌었는지를 추가로 물었다. 64.1%가 변화 없다고 답했고, 28.7%가 지지정당이 바뀌었다고 했다(모름·무응답 7.2%). 이 28.7%가 '어떤 방향으로' 지지정당을 바꿨는지를 보면 '진짜 손익계산서'가 나온다.세종시 논란 때문에 지지정당을 바꿨다고 답한 응답자 중 48.9%가 세종시 원안 지지자였다. 수정안 지지자는 29.2%에 그쳤다(모름/무응답 21.8%). 정당 지지도를 기준으로 봐도 결과는 비슷하다. 지지정당을 바꾼 응답자 중 한나라당으로 간 응답자는 25.9%, 원안 고수 입장을 공유하는 야권으로 간 응답자는 모두 합해 40.8%였다. 이 결과를 보면 "수도권에서만큼은 세종시 논란이 호재"라는 정부·여당의 기대 역시 의심스러운 것이 된다. '이탈표 대차대조표'만 보면 전혀 남는 장사가 아닌 것이다. 천관율 기자 / yul@sisain.co.kr- 정직한 사람들이 만드는 정통 시사 주간지 < 시사IN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시사IN 구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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