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킥 결말' 최다니엘이 개자식? '결론 알고 싶으면 1회를 봐라!'

2010. 3. 16.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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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지윤 기자] '지붕킥' 결말, 최다니엘이 개자식? …'결론을 알고 싶으면 1회를 봐라!'

MBC 일일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의 최대 수혜자는 최다니엘이다.과거 '그들이 사는 세상'에서 눈치없고 개념없던 조연출 '미친년'이, 모 CF에서 직장인들의 고충을 토로하던 '깝죽' 신입사원이 바로 최다니엘이었다는 것이 뒤늦게 밝혀졌을 때에도 시청자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 동시에 소위 "용 됐다"는 감탄을 자아냈다.

그런 최다니엘이 여성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기 시작했던 것은 바로 황정음과 연애를 시작하면서부터다. 극중 까칠하고 자신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남자 이지훈으로 분해 열연중인 최다니엘은 황정음을 만난 뒤 180도 변했다.

의사인 직업 탓에 시간을 쪼개 쓰기 힘든 그가 늦은 시각 여자친구 황정음의 집앞에서 말없이 기다릴 때 여성 시청자들은 황정음에 감정 이입을 해가며 열광했다. 또 최다니엘이 소소한 감동 이벤트들을 선사할 때 시청자들은 "세상에 저런 남자가 어딨냐"고 볼멘소리를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세상에 저런 남자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여자친구 황정음이 갑작스런 이별을 고했을때에도 최다니엘은 특유의 '살인미소'를 날리며 그녀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노력했다. 자존심 강한 천하의 이지훈이 여자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무릎까지 꿇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시청자들은 최다니엘에 대한 실망감과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기 시작했다. 신세경과 황정음 사이에서 애매모호하게 행동하고 있기 때문.

사실 이지훈의 양다리 걸치기(?)는 이미 드라마 초반부터 이어져왔다.'지붕뚫고 하이킥' 초반 젊은 4명의 캐릭터 황정음 이지훈 신세경 정준혁(윤시윤 분)의 얽히고설킨 러브라인에 시청자들은 난감해했고 답답해했다. 황정음과 이지훈의 키스 이후 공식 연인이 되기 전까지 반복되는 목적지를 잃은 사랑의 화살표에 시청자 역시 혼란스러워 했다. 뿐만아니라 '지정커플', '지세커플', '준세 커플', '준정커플' 등 자신들이 원하는 커플들의 앞글자를 딴 신종어들을 만들어내는 등 거세게 항의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이지훈의 마음은 황정음에게 정착했고 이지훈을 짝사랑하던 신세경 역시 아픈 첫 사랑을 웃으며 곱씹을 수 있게 됐다. 신세경을 향한 질풍노도의 시기 정준혁의 마음이야 어찌됐던 그렇게 '지붕뚫고 하이킥'의 복잡했던 러브라인들은 일단락 됐다.

하지만 최근 황정음과 이별한 이지훈이 다시 신세경에게 '속을 알 수 없는' 발언을 한 것이 화근이 됐다. 이지훈은 지난 16일 방송된 '지붕뚫고 하이킥' 122회에서 신세경의 이민을 만류했다. '그녀의 미래를 위해'라고 표면적인 이유를 달았으나 그는 끝내 이민을 고집하는 신세경에게 "내가 널 붙..." 이라며 말끝을 흐렸다.

이지훈의 '흔들림'이 또한번 수면으로 떠오른 것이다. 이에 시청자들은 극중 황정음이 이지훈을 부르는 '개자식' 호칭을 사용해 "이지훈 개자식!"이라는 욕도 서슴치 않았다. 덕분에 관련 게시판 역시 자신들이 원하는 커플로 엮어달라는 시청자들의 청원이 또다시 봇물을 이루기 시작했다. '실연의 아픔을 겪은 이지훈이 뒤늦게 신세경의 마음을 읽게 됐다'는 식의 결말도 나돌고 있다.

종영까지 나흘 남은 이 시점에서 '반전'을 즐겨온 김병욱 PD의 시트콤 결말을 예측하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지붕뚷고 하이킥'이 처음으로 돌아온 것만은 분명하다. 이순재네 집에 가사도우미로 들어오게 된 신세경 신신애(서신애 분) 자매가 이민을 가게 돼 순재네 가족을 떠난다는 설정도, 어느 커플 하나 무사히 유지되지 못하고 헤어지게 된다는 암시 또한 이를 뒷받침한다.

평균 시청률 30%를 유지하며 큰 사랑을 받아온 '지붕뚫고 하이킥'. '해피엔딩'이건, '새드엔딩'이건 어떤 결말을 맺게 된다 한들 시청자들은 아쉬움을 토로할 수밖에 없다. 다만 '하자 없는 인간은 없다'라는 제작의도에서 출발한 '지붕뚫고 하이킥'이 따뜻하고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초심을 잃지 않고 모든 이들의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종영을 맞을 수 있길 기대해본다.

김지윤 june@newsen.com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손에 잡히는 뉴스, 눈에 보이는 뉴스(www.newsen.com)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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