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가라앉으니 오피스텔 뛰네"

전예진 기자 2010. 3. 16.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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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전예진기자][DTI규제 新풍속도 '오피스텔 나홀로 호황']

↑ 송파구 오피스텔 전경. 지하철 3호선 연장개통으로 강남 접근성이 높아져 지난달 매매가가 가장 많이 올랐다. 매매수요도 늘고 전·월세 물건을 찾는 수요도 증가했다.

부동산시장의 대표적 투자상품이면서도 투자가치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외면받아오던 오피스텔시장이 활기를 띄고 있다.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이후 아파트시장이 급격히 침체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상반된 분위기다.

16일 부동산 정보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2월 한 달간 오피스텔 매매가와 전세가는 각각 0.13%, 0.28%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최근 1년 간 최대 상승률이다. DTI규제가 실시됐던 지난해 9월과 비교하면 2월 말 현재 오피스텔 매매가는 0.59% 올랐다.

66㎡(이하 공급면적) 미만 오피스텔 매매가는 1.23%, 66~99㎡ 미만은 0.53% 상승했다. 저렴한 오피스텔을 찾는 신혼부부, 직장인 등 1~2인 가구의 수요가 몰리면서 66㎡ 미만 소형 오피스텔의 매매가격이 많이 뛰었다.

오피스텔이 밀집한 용산구의 경우 한강로1가 용산파크자이 63㎡가 지난달 2억3500만원에서 2억5000만원으로 평균 1500만원 올랐다. 용산구 K공인 관계자는 "최근 투자문의와 함께 거래가 많이 이뤄지면서 오피스텔 매매가격이 상승했다"며 "76㎡ 분리형은 지난해 2억7500만원에 거래됐지만 최근 5000만원 가량 오른 3억3000만~3억4000만원에도 거래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수도권 전세난이 심화되면서 오피스텔 전셋값도 동반 상승 중이다. 전세가는 중대형의 오름폭이 두드러졌다. 66~99㎡ 미만의 전세가격은 0.45% 올랐고 월세도 한 달간 0.11% 상승해 평균치를 웃돌았다.

오피스텔이 이처럼 강세를 보이는 이유는 DTI 규제, 양도소득세 감면혜택 종료 등으로 아파트에 대한 투자메리트가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오피스텔은 다주택 보유부담이 없는 동시에 청약통장이 필요없다는 장점도 수요자들을 끌어들이는 요인이란 분석이다.

동탄신도시에서 분양중인 오피스텔 '동탄 트라이엄프' 분양 관계자는 "지난 2월 신규주택의 양도세 감면혜택이 종료되면서 수도권 아파트 분양에 대한 관심은 줄고 이 지역 소형 오피스텔 분양으로 투자수요가 이동하고 있다"며 "오피스텔은 초기투자금 부담이 크지 않아 주택구입자금 마련이 어려운 실수요자들이 내집마련 대체상품으로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몇 년새 오피스텔 공급이 크게 줄었던 것도 가격상승에 한몫했다는 의견이다. 입주 전 단계의 오피스텔 가운데 3월 현재 서울·경기·인천에서 분양 중인 곳은 총 33개 단지로 물량이 풍부하지 않다.

김규정 부동산114 부장은 "최근 바닥 난방 허용면적 확대, 준주택 인센티브 등 오피스텔 상품에 대한 지원이 강화된 반면 아파트 등 주택상품은 투자수익률이 낮아지기 시작했다"며 "연내 분양예정인 수도권 오피스텔도 10곳 정도에 그칠 전망이어서 한동안 오피스텔 인기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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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예진기자 jjeon@<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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