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폭설.한파에 복숭아꽃 다 떨어지네

2010. 3. 16.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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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연합뉴스) 김영인 기자 = `치악산 복숭아'로 유명한 강원 원주의 복숭아나무가 겨울 한파로 50% 이상 동해(凍害)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수확량 감소가 우려되고 있다.

16일 원주시와 과수농가들에 따르면 지난 겨울 폭설과 영하 15도 이하로 떨어지는 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복숭아나무가 대규모로 동해를 입어 고사위기에 놓였다.

시와 강원도농업기술원이 지난 달 표본조사를 실시한 결과 원주지역이 50% 이상 동해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홍천과 횡성, 춘천 등에서도 꽃눈이 어는 피해가 나타났다.

특히 원주는 경사지보다는 배수가 안되는 지역과 강을 끼고 있는 과수원에서 동해가 집중 발생해 가현동 웃골 작목반의 경우 1만여 그루 중 7천여 그루가, 행구동 신월랑 작목반이 5천여 그루 가운데 3천여 그루에 피해가 나타났다.

원주지역은 420여 농가에서 310ha 면적의 복숭아를 재배하고 있으며 시는 이달말과 내달초 사이에 2차 조사를 벌여 정확한 피해상황을 확인할 예정이다.

그러나 피해농가들은 동해로 고사가 우려되는 나무의 경우 곧바로 뽑아내고 묘목을 심어야 하는데 시에서 조사가 끝날 때까지 작업을 하지 말라고 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원주농협복숭아작목반협의회 신창열 고문은 "수십년 간 복숭아를 재배했지만 동해가 이번처럼 심한 경우는 처음"이라며 "피해목을 제거하고 묘목을 새로 심어야 하는데 조사때문에 늦어져 애를 태우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대해 원주시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묘목은 피해목 자리보다는 가식재 해 키운 다음에 심어야 연작피해도 막고 생육에도 좋다"며 "꽃이 피기 시작하는 4월 중순께야 동해 확인이 가능한 만큼 정밀조사 후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해명했다.

강원도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올겨울 영하 25도 이하로 기온이 떨어진 고지대에서는 복숭아 꽃눈 피해가 발생했을 것으로 우려된다"며 "일부 지역에서는 배도 피해를 봤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사과는 추위에 워낙 강해 크게 피해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kimyi@yna.co.kr < 뉴스의 새 시대, 연합뉴스 Live >< 아이폰 애플리케이션 출시 >< 포토 매거진 ><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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