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쇼핑몰, 독립몰로 승부해야

오석주 객원기자 2010. 3. 16.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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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오석주객원기자][용산전자상가를 찾아서…]국내 전자상품의 메카인 용산전자상가, 길거리에 놓인 작은 핸드폰 액세서리부터 이어폰, 핸드폰, PC와 대형 방송장비에 이르기까지 전자제품이라곤 없는게 없을 정도이다.

패션상품으로 일색인 최근의 쇼핑몰 콘셉에서 벗어나 다양한 IT제품들을 쇼핑몰에서 다뤄 보는것은 어떨까?

길을 가다 이곳에서 다년간 음향기기와 방송장비, 영상촬영장비를 판매해온 유명 쇼핑몰업체가 있다고 해서 발길을 멈췄다.

이곳은 다름아닌, 용산 원효상가에 자리잡고 있는 달란트몰(www.talentmall.co.kr). 박효재 대표를 만나 IT쇼핑몰 창업을 위한 시장상황을 알아보았다.

박 대표는 품목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이런 고가의 장비를 쇼핑몰에서 판매하기 위해서는 최소 초기창업비용이 1억 원은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 정도의 자금이라면 다소 부족한 감은 있어도 어느 정도 상품 구색을 갖추는데는 무리가 없을 거라고. 쇼핑몰을 시작했다고 해서 초반부터 장사가 잘되리라고 기대하기는 어렵다. 창업시점에서 1년간 유지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이 5,000만원 정도로 이 정도 예산은 미리 확보해 두는 것이 좋다고 한다.

최근 음향기기나 영상출력기기, 촬영장비 판매 시장에서 고객들이 주로 관심을 갖는 제품은 프로젝터, 캠코더, 오디오, 앰프 등이며 이런 제품은 가정용으로도 많이 나가며 특히, 기업이나 단체, 관공서의 필수품이라 판매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단다. 단체에서 구입할 경우 개인에 비해 가격부담도 적어인기라고.

박 대표는 조만간 이러한 영상디지털기기 시장이 대폭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그는"디지털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IT관련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올해와 내년이 영상기기가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바뀌는 과도기라 향후 시장 전망은 상당히 밝다"고 내다봤다.

◆ 구매자의 눈길을 끌만한 아이템 선정

그는 공급업체와 상품을 선정할 때에는 고객의 시각에서 판단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고 조언했다. 그는"사용자 위주로 제품기능이 개발되어 있는지, 구매자들의 관심을 끌만한 품인지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게다가 전자제품인 만큼 사후관리가 제대로 되는지도 꼭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속되는 불경기로 중소 IT업체들이 경영악화로 문을 닫는 사례가 비일비재하지만 일부 품목을 제외하곤 판매물품의 공급은 원활한 편이어서 아이템만 제대로 정하면 장기적인 판매에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쇼핑몰 판매자라면 좀 더 저렴한 가격에 물건을 공급 받으려는 건 인지상정, 하지만 박 대표는"대량 구매하는 방법 외에는 싸게 조달할 수 있는 특별한 방법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 현금결제 부담되면 담보제공도 가능

공급처로부터 이런 고가의 장비를 구입할 때 외상은 사절이다. 철저히 현금선결제만 적용되고 있다고. 굳이 현금부담을줄이고 싶다면 공급처별로 약 5백만원에서 5천만원 상당의 담보를 제공하는 수 밖에 없단다.

달란트몰이나 이곳 전자상가의 제품들은 대개 전국도매, 특판으로 공급되지만 최근엔 쇼핑몰을 통한 판매도 부쩍 늘고있다고 한다.

기본적으로 배송비는 중량과 크기에 의해 결정되며 이곳의상인들은 주로 현대택배, 우체국, 경동택배, CJ등을 이용하고있다. 부피가 큰 만큼 배송비도 만만찮아 물량공세로 나가면 배송비도 대폭 감소시킬 수 있다고 한다.

이곳의 배송시간은 오후 5시 정도로 배송 후 물품이 고객에게 전달되는데 1~2일 정도 소요되고 있다.

배송비를 줄일 수 있는 특별한 방법은 없으며 월 배송량을 늘려 택배와 가격조율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 반품처리'전자제품은 개봉 시 환불 불가'

쇼핑몰 판매의 경우 고객이 직접 눈으로 보지않고 사므로 고의적인 반품 가능성이 크다.특히, 제품들이 고가이다보니 초기 판매자로서는 반품에 지레 겁을 먹을 수도 있다. 하지만 전자제품의 경우 박스 개봉시에는 반품, 환불이 되지 않으며 파손 시에는 택배사에 접수하도록 되어있어 다른 아이템에 비해 반품고객을 대하기가 수월하단다.

하지만, 악의적으로 환불을 요구하는 진상고객들에 대처하기 위해 배송 전 외관상태를 철저히 점검하고 증거물도 미리 확보해 두어야 한다고.

◆ 가격비교 사이트로'제살깍기'가격경쟁 심화

최근의 불경기로 전자제품의 가격이 하향 조정세를 보이면서 점차 업체들은 고정가격을 선호하는 추세이다.

특히, 전자제품 쇼핑몰 운영 시 가격정책에 각별히 주의를기울일 필요가 있다.다나와, 에누리닷컴 등과 같은 전자제품 가격비교 사이트들 이 대거 등장하면서 가격 경쟁이 점차 심해져 업체들은 마진을 포기한 최저가경쟁에 나서고 있는 것.

박 대표는"가격비교사이트가 유통시장을 마비시켰다. 한두업체 살고자 수십만의 업체가 손해를 보고 있다"고 꼬집기도 했다.

이런 문제로 전자제품의 경우 가격비교사이트 등록을 절대적으로 피하고 오픈마켓을 통한 판매보다는 독립몰로 제 값을 받으며 판매하는 방식을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한다.

특히, 박효재 대표는"전자제품 쇼핑몰을 시작하려면 사전에 유통흐름과 전문지식을 충분히 갖춰야 하므로 다년간의 현장경험을 쌓은 후 시장에 뛰어드는 것이 좋다"며"예상 외로 자금이 많이 들어가 경험없이 시작했다간 1년을 버티기 힘들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도움말 ; 쇼핑몰뉴스 ( http://www.shoppingmallnews.co.kr/) ]머니투데이 머니위크 MnB센터 _ 프랜차이즈 유통 창업 가맹 체인 B2C 사업의 길잡이 ▶ (머니마켓) 성공투자의 지름길 '오늘의 추천주'▶ (머니마켓) 돈이되는 증권정보 '재야고수 따라잡기'오석주객원기자<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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