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킥' 지훈, 세경 향한 마음이 '사랑 or 동정' 네티즌 찬반논쟁

2010. 3. 16.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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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백지현 기자]'지붕뚫고 하이킥'의 이지훈(최다니엘 분)은 신세경(신세경 분)을 마음속으로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걸까.

3월 15일 방송된 MBC 일일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이하 지붕킥/극본 이영철 이소정 조성희/연출 김병욱 김영기 조찬주) 122회 분에서 이지훈이 신세경에 대한 마음을 조금씩 내비춰 시청자들을 더욱 헷갈리게 만들었다.

지난 3월 12일 방송된 '지붕킥'에서 이지훈은 신세경이 이민간다는 사실을 알고 "가지마"라며 붙잡았다.

이번 방송 분에서는 그 뒷얘기가 나왔다. 이지훈은 신세경에게 이어 "가지마라. 내가 주제 넘은 참견인 거 알지만 안갔으면 좋겠다. 너 검정고시 안봐? 남태평양 그런 데 가서 지내면 네 미래는 뭔데. 너 지금부터 네 미래를 향해 달려서 오늘 병원에서 당한 일이나 남이 먹을 사골국물이나 끓였던 시간을 좀 보상받았으면 좋겠다. 진심으로"라고 간절하게 말했다.

하지만 그런 이지훈의 애원에도 불구, 신세경은 덤덤하게 대답했다. "진심으로 저도 감사하지만 가려구요. 가야할 이유도 가지 말아야 할 이유도 반반이라서 힘들었지만 이틀을 꼬박 새서 내린 결정이에요. 나중에 후회하더라도 할 수 없죠"라고 말했다.

이에 이지훈은 감정이 조금 복받친듯 "내가 널 붙.."하며 말 끝을 흐렸다. 아마도 단호하게 대답한 신세경을 한번이라도 붙잡고 싶었던 것일지도. 자기 자신도 그런 모습에 당황했는지 이내 "알겠다"며 돌아섰다.

이날 방송에서의 이지훈은 조금 낯설었다. 분명 얼마 전까지 황정음(황정음 분)이 남자를 껴서 여행가면 질투심이 폭발했고, 헤어지자고 말하는 황정음 집 앞에 세번씩이나 나타나 매달렸던 그가 아닌가.

이지훈은 그동안 황정음에 대한 마음과는 별개로 자신의 집에서 식모살이를 하며 근근이 하루를 살아가는 신세경에 대한 안쓰러운 마음과 동정심을 가졌는지도 모른다.

남의 집에서 집안일을 해주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 검정고시 준비까지 하는 신세경의 모습이 안됐는지 이지훈은 그동안 그 어떤 보상도 없이 조카 정준혁(윤시윤 분)에게도 안해주는 과외수업을 해주곤 했다.

병원 일로 눈코 뜰새 없이 바쁜 의사인 그가 시간을 어떻게든 쪼개서 신세경 공부를 도운 점은 분명 동정이라도 '지나친 동정'임을 암시했다.

어쩌면 그런 동정의 감정이 사랑으로 싹트고 있었는지도. 신세경이 이민을 가려고 하자 붙잡고 싶어하는 이지훈의 모습은 충분히 신세경에 대한 마음을 표현하고 있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 역시 그런 이지훈의 감정이 과연 단순히 동정심인지, 아니면 정녕 사랑의 감정인지 논쟁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다.

한쪽에서는 "동정도 사랑이다"고 주장, 다른 한쪽에서는 "동정과 사랑의 감정은 엄연히 별개. 이지훈은 지금 헷갈리고 있는 중"이라고 반박했다.

이지훈이 신세경에 대한 마음이 '사랑'인걸로 결론 지어져도 이미 신세경은 그에 대한 마음을 접었다. 왜 목도리를 다시 찾고도 기뻐하지 않느냐는 이지훈의 질문에 "겨울이 다 지나갔다"고 하는 그녀의 대사에서 엿볼 수 있었다.

한편 종영을 단 4회 앞두고 있는 '지붕킥'. 과연 이지훈이 신세경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명확한 결론이 나올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백지현 rubybaik@newsen.com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손에 잡히는 뉴스, 눈에 보이는 뉴스(www.newsen.com)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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