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비빔밥' 최아진 "끝순이에게 모든 걸 걸고 이 악물었죠"

2010. 3. 11.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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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비빔밥' 최아진 당찬 연기… 욕 먹으면서도 눈물 뽑아내

◇인기 드라마 '보석비빔밥'(MBC)에서 명품 오열 연기로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은 최아진. 성장 가능성이 무궁한 스무살이 됐다. < 전준엽 기자 noodle@sportschosun.com >

  최근 인기리에 막을 내린 드라마 '보석비빔밥'(MBC)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서끝순의 눈물이었다. 웨딩드레스를 입은 채 어머니를 부르며 흘리는 눈물은 모든 딸들을 대신하는 명장면으로 꼽혔다. 신인이지만 강한 연기를 보여준 서끝순 역의 최아진은 눈물로 여성 시청자의 마음뿐만 아니라 눈길까지 단번에 사로잡았다.

 "끝순이한테 모든 걸 걸겠다고 다짐하고 이 악물고 했어요. 열아홉살 신인이 드라마에 출연하는 건 하늘에서 별 따기 만큼 어려운 일이었으니까요."

 이제 스무살이 된 최아진은 솔직하고 당차다. 당돌한 '날라리' 서끝순의 넘치는 에너지는 고스란히 최아진 안에서 발산된 것이다. 그래서 끝순이 캐릭터가 욕을 먹으면서도 눈물을 뽑아낼 수 있는 입체적인 인물로 살아날 수 있었다. 그녀의 당당함은 임성한 작가와 백호민 PD로부터 캐스팅 OK 사인을 이끌어냈다.

 "제 또래의 많은 여배우들이 끝순이 역 오디션을 봤어요. 물론 유명 스타도 있었고요. 그런데 아무도 저에 대해선 기대를 안 했던 거 같아요. 그럴수록 카메라 앞에서 주눅 들지 않고 당당하게 보이겠다고 생각하고 노력했죠. 그런걸 예쁘게 봐주신 거 같아요."

 그녀가 아무리 당당해도 팀 안에서는 막내고, 연기 경력도 제일 짧았다. 하늘같은 한진희 박근형 한혜숙 김영옥 정혜선 홍유진 등 '선생님'은 즐비했다. 당연히 드라마 초반엔 혼나기도 많이 혼났다. 특히 아버지 역의 박근형은 엄한 아버지이자 선생님이었다.

 "처음에 많이 혼나서 울기도 했어요. 그런데 지금 생각하면 정말 감사했던 시간이에요. 선생님이 호흡부터 발음 대사 연기까지 하나하나 자세하게 알려주셨죠. 나중엔 많이 좋아졌다고 칭찬도 해주셨어요. 드라마 끝나니까 박근형 선생님을 못 뵈는 게 너무 아쉬워요."

 어쩌면 최아진은 진정한 행운아다. 대한민국에서 손꼽히는 임성한 작가와 내로라하는 연기파들과 함께 했을 뿐만아니라 높은 시청률에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까지 모두 얻었으니 말이다.

 "많은 분들에게 감사하게 생각해요. 스태프 오빠들이 무척 아껴주고 조언도 많이 해주셨거든요. 마지막엔 임 작가님이 '기대 이상으로 잘 해줬다'고 말씀하셨는데 감격해서 눈물이 다 났어요. 평생 고맙고 잊지 못할 분이에요."

 최아진은 지난 6개월 동안 '보석비빔밥'을 통해 성장했다. 극 중 끝순이가 왈가닥 날라리에서 한 명의 여자로 성장한 것처럼 최아진도 배우로서, 여자로서, 자연인으로서 한 계단씩 올라섰다.

 "드라마에서 정말 여러가지 경험을 다 했어요. 고등학생부터 결혼, 임신까지 연기했으니까요. 태어나서 처음으로 웨딩드레스를 입었고, 승마도 배웠어요. 임산부 옷 입고 아줌마 역할도 했죠. 처음엔 백지 상태였는데 끝날 땐 정말 많은 걸 채운 거 같아요."

 최아진의 성장만큼 활동 영역도 조금씩 더 넓어졌다. 광고계의 러브콜로 학생복과 쇼핑몰의 모델로 확정됐고 야구 전문프로그램 '야구 읽어주는 남자'(MBC)에선 MC로 데뷔했다. 아직은 서툴지만 최아진의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는 중이다.

 이제 갓 스무살을 넘긴 그녀. 끝순이가 끝이 아니라 앞으로가 더 기다려지는 배우임에 틀림없다.

  < 박종권 기자 jk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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