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 총리, "세종시 끝까지 맡아 처리할 것"
[머니투데이 양영권기자]["'세종시 총리' 호칭 만족"…다시 '세종시 수정안 통과 적극 역할' 시사]
정운찬 국무총리가 한동안 입을 다물고 있던 세종시 문제를 다시 언급했다. 11일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권용우 대한지리학회장(성신여대 교수) 등 도시·부동산·행정 전문가들과 함께 한 오찬 간담회 자리에서다.
이날 정 총리는 "사람들은 저보고 '세종시 총리'라고 한다"면서 "다른 일도 많이 했다고 자부하지만 세종시가 워낙 중차대한 사안이라고 생각해서 세종시 총리라고 한다면 만족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신이 발제했으니 끝까지 처리하라'는 것도 받아들이겠다"며 "남은 일정 동안 세종시와 관련된 일을 열심히 해 나가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또 "(세종시) 원안대로 하는 것은 실험을 안 해본 것이라 두렵다"며 "국정 운영에 물리적비용과 심리적 비용뿐 아니라 정말 계산하기 힘든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원안을) 바꾸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지역분들로 보나 전국적으로 보나 균형발전을 위해 새로운 안이 더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정 총리는 지난해 10월 취임 이후 충청 지역을 10여차례 방문하는 등 세종시 원안 수정에 총력을 기울였지만 지난달 초 국회 대정부 질의 이후 세종시와 관련한 언급을 자제해 왔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달 9일 충청권을 방문하는 등 세종시 수정안과 관련한 여론을 직접 챙기기 시작한 것과 맞물려 있다.
지난 3일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열린 연세대 국제캠퍼스 봉헌식(개교식)에서 김영삼 전 대통령이 "세종시는 국민투표밖에 방법이 없다"고 말했을 때도 정 총리는 "한나라당에서 중진협의체를 구성하려고 하기 때문에 기대감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정 총리는 대신 교육개혁과 저출산 해소, 일자리 창출 등으로 활동 범위를 넓혀 왔다.
세종시 수정안 관련 법률이 11일 차관회의와 다음 주 국무회의를 거쳐 국회에 제출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날 정 총리의 발언은 다시 세종시 수정안 통과를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맡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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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영권기자 indep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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