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카 남우주연상 감동 영화 '크레이지 하트' 아카데미 효과 볼까?

2010. 3. 9. 00:2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엔 배선영 기자]어쩌면 당연한 결과였다. 국내 언론을 비롯해 전 세계가 예견했던 영화 '크레이지 하트'의 주연 제프 브리지스가 제82회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 수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제프 브리지스는 3월 7일(미국 LA 현지시간)에 진행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인빅터스'의 모건 프리먼, '인 디 에어'의 조지 클루니 등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수상 단상에서 금빛 오스카 트로피를 높이 들어올렸다.

그동안 '마지막 영화관' '대도적' '컨텐더' '스타맨'으로 아카데미에 4번 도전했던 제프 브리지스는 '크레이지 하트'로 4전5기의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것이다.

영화 '크레이지 하트'는 한 때 잘나가던 스타 가수에서, 이제는 남서부 시골 마을의 작은 바에서 노래하며 생계를 이어가는 알코올중독 퇴물 가수의 재기와 성공을 드라마틱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영화 속 주인공 배드 블레이크 역을 맡은 제프 브리지스. 그는 심술궂고, 책임감 없고, 술과 담배에 절어 사는 루저의 모습은 물론, 만년에 새롭게 찾아온 사랑으로 다시금 음악과 인생의 재기를 위해 기꺼이 일어나는 강인한 남자의 모습을 그려내며, 캐릭터와 완벽하게 혼연일치된 연기를 선보였다.

언론과 평단, 관객들의 평가에서 모두 그의 연기 인생 최고의 열연이라는데 의견을 일치하며 "'크레이지 하트'속 제프 브리지스는 주인공 배드 블레이크 그 자체다"는 반응들을 보여왔다. 그 결과 지난 2010년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 수상을 시작으로, 미국 비평가 협회상, 미국 배우조합상(SAG) 등에서도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아카데미 수상까지도 가장 유력시 돼 왔던 것. 그동안 여러 번의 도전과 수상 받아 마땅한 훌륭한 연기들을 선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상과는 거리가 멀었던 제프 브리지스. 마침내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명실공히 이 시대가 기억하는 최고의 배우라는 명예의 전당에 들어서게 됐다.

평생을 음악과 함께해 온 가수이기 이전에, 한 인간이 겪는 인생의 희로애락을 결코 과장되지 않게 담담하고 리얼하게 그려낸 '크레이지 하트'속 제프 브리지스의 열연은 수십년을 연기와 함께 해 온 한 배우가 표현할 수 있는 관록과 연륜의 연기가 무엇인지를 절실하게 깨닫게 해주는 최고의 명연기로 호평 받은 바 있다.

한편 '크레이지 하트'는 제프 브리지스의 남우주연상 수상과 함께 메인 테마곡 'The Weary Kind'가 골든 글로브와 비평가 협회상 등 수많은 시상식의 주제가상을 석권한 데 이어, 아카데미 시상식의 주제가상까지 차지하는 영광을 안았다.

이처럼 아카데미의 영광을 품에 안은 '크레이지 하트'가 흥행 성적에 있어 이른바 오스카 효과를 보게 될지도 기대된다.

배선영 sypova@newsen.com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손에 잡히는 뉴스, 눈에 보이는 뉴스(www.newsen.com)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