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리포트] 검색어로 보는 세계 이슈

2010. 3. 8.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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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각국 구글 검색어 순위에는 날씨 검색과 지진 등과 같은 자연재해가 올라 눈길을 끌었다. 최근 폭설이 내렸던 미국에서는 '지역날씨'가 검색어 순위 5위에 올랐다. 이외에도 수족관에서 조련사를 공연 중 살해한 '살인고래'가 4위에 올랐다. 중국에서는 중국 산서성에 위치한 타이위안의 지진이 2위 오르며 자연재해에 대한 관심을 반영했다. 영국에서는 초등학생들의 학습을 도와주는 무료 사이트인 '프라이머리 리소스'가 3위에 올라 주목받았다. 프라이머리 리소스는 역사, 음악, 수학, 과학 등 과목에 대한 수업 자료가 다양하게 들어있어 알차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독일에서는 캐나다 밴쿠버 올림픽의 여운이 남은 듯 '밴쿠버 메달'이 검색어 순위 3위를 차지했다. 러시아에서도 '하키 캐나다-러시아' 검색어가 1위에 올랐다.

 <미국>

 스타트렉의 원로배우인 월터 코에닉이 아들의 실종으로 구글 검색어 순위 2위에 올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그의 아들이자 시트콤 '그로잉 페인'에서 감초연기로 이름을 알린 앤드류 코에닉의 시신이 밴쿠버 산악지역에서 발견됐다. 지난달 16일 실종된 앤드류 코에닉은 시민 제보에 따라 산악지역을 탐색하다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월터 코에닉은 인터뷰에서 "아들이 자살한 것으로 보인다"며 "오랫동안 우울증을 앓아왔다"고 말하며 슬퍼했다. 지난달 24일 플로리다주의 시월드(Sea World) 조련사 3명이 대낮 공연 중 살인고래에 의해 살해돼 충격을 주고 있다. 고래의 등을 쓰다듬으며 관객들에게 설명 하던 도중 고래가 난폭하게 변해 변을 당했다. 이 살인 고래는 조련사들을 물에 쳐박고 물어 뜯거나 시멘트 벽에 내치는 등 공격했다. 6000kg에 육박하는 이 살인고래는 20년 전에도 사람을 공격해 살해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영국판 아카데미 시상식인 BAFTA 어워드 2010이 지난달 21일 영국 런던 오페라 하우스에서 열렸다. 영국 내에서 한 해동안 상영 및 방영됐던 영화 및 TV 프로그램과 배우, 감독 중 최고를 뽑아 상을 수여한다. 올해 시상식에서는 캐서린 비글로우 감독의 '허트 로커(The Hurt Locker)'가 아바타를 따돌리고 9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돼 '작품상' '감독상' 등 6개 부문에서 대거 수상하며 주목을 받았다. 지난달 21일 기록적인 호우에 엄청난 피해를 입은 포르투갈의 마데이라 섬이 2위에 올랐다. 이번 호우로 마데이라 섬은 홍수에 의한 토사붕괴 등으로 42명이 사망했고 현재까지도 복구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정부는 사망자를 추모하기 위해 3일간 상복을 입기로 했으며 아직 절벽 붕괴의 위험이 있는 지역이 있어 주민들이 대피한 상태다.

 <중국>

 중국 산서성에 위치한 도시 '타이위안'이 '가짜 지진'으로 구글 검색어 순위 2위에 올랐다. 지난달 21일 새벽 타이위안을 비롯한 푸중, 창즈, 푸청 등 산서성에 위치한 일부 도시에 강진이 있을 것라는 허위사실이 유포돼 시민들이 한밤 중에 집밖으로 뛰쳐나오거나 인근 도시로 긴급대피를 하는 등 큰 소동이 벌어졌다.이와함께 상해지역을 중심으로 택배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 '션통'이 소비자 불만 폭증으로 4위에 올랐다. 현재 중국 택배시장 규모의 성장세는 엄청나다. 하지만 규모에 비해 지나치게 느린 배송이나 상품분실, 상품파손 등이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지난 2월에는 무려 21일 동안이나 배송이 지연된 사건 및 노트북 컴퓨터가 컴퓨터 관련 잡지로 바뀌어 배송된 사건 등이 연이어 발생해 소비자들이 큰 불만을 제기해 이슈가 됐다.

 <일본>

 민주당 참의원 초선의원으로 전 중의원 11선의원, 국토청 장관, 민주당 부대표 등을 역임한 이시이 하지메가 구설수로 2위에 올랐다. 이시이 하지메는 지난달 25일 오사카후원회 자리에서 시마네현과 돗토리현을 일본의 티베트로 비유하며 "사람이 살고 있는가" 등의 발언을 해 비난을 샀다. 본인은 자연환경 등이 유사하다는 취지의 발언이라며 발뺌했으나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동료 의원이 대신 사죄했다. 이와함께 아사마 산장사건이 매년 열리는 위령제를 계기로 4위에 올랐다. 아사마 산장사건은 1972년 2월 19일부터 10일간 일본 학생운동의 상징이자 가장 급진적인 정치세력인 적군파가 벌인 인질극이다. 가담자 5명이 총격전을 전개하다가 모두 체포됐다. 이 사건으로 순직한 2명의 경찰을 기리는 위령제가 지난달 23일 사건 현장인 나가노현 기타사쿠 군 카루이자와마치에서 열렸다. 위령제는 사건 이듬해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

 <독일>

 지난해 여성 최초로 독일에서 가장 큰 기독교 연합회를 이끄는 주교로 취임된 성직자 마르고트 캐스만(51)이 음주운전으로 구글 검색어 순위 1위에 올랐다. 지난달 20일경 캐스만 주교는 하노버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됐다. 이후 수일만에 취임 4개월이 채 안된 상태에서 사임했다. 교회에서는 의장직을 사임할 만한 이유가 되지 않는다고 만류했지만 사임을 발표했다. 이와함께 독일에서 '타르고 은행'으로 이름을 바꾼 시티은행이 5위에 올랐다. 이름만 바꾼 시티은행인 독일 타르고 은행은 지난 2007년 시티은행이 매입했다. 그 이후 실질적으로 시티은행의 독일 브랜드 역할을 해왔다. 업계에서는 시티은행이 독일에서만큼은 미국 및 타 국가에서 큰손실로 인해 받고 있는 악평을 씻어내기 위한 가면 아니냐는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러시아>

 아이스 하키에서 경쟁국가인 캐나다와 러시아의 남자 아이스하키 8강전 경기가 지난달 25일 있었다. 이 영향을 받아 '하키 캐나다-러시아' 검색어가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캐나다는 이번 올림픽의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히던 러시아를 7대 3으로 크게 이기고 결국 금메달을 차지했다. 러시아는 알렉산도 오베츠킨, 파벨 닷수크 등의 강력한 공격진을 출동시켰으나 수비진이 약해 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와함께 최근 3D로 제작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화제를 모은 '트랜스포머 3'이 3위를 차지했다. 최근 영화 전문지에 따르면 트랜스포머 제작사인 파라마운트 픽쳐스가 3D 제작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기대를 낳고 있다. 해리포터의 마지막 시리즈인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또한 3D로 제작되는 등 영화계에 부는 3D 바람에 관객들의 마음도 들뜨고 있다.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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