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④ 밥맛 나는 안성의 맛집을 찾아서

2010. 3. 4.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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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에서 나는 쌀은 비싼 축에 든다. 20㎏짜리 한 포대 시중 가격이 약 4만6천 원으로 타 지역의 쌀보다 10~20% 비싸다. 비싼 이유는 밥맛이 좋기 때문이다. 차지고 윤기가 흐르며 씹을수록 단맛에 고소함이 느껴진다. 경향 각처에서 밥맛 좋은 식당을 찾았다면 한 번쯤 물어볼 일이다. 혹시 안성쌀로 밥을 지었느냐고.

◆질 좋은 재료가 맛 좋은 음식으로'안성마춤'은 안성시가 1998년 쌀, 한우, 인삼, 배, 포도 등 지역 농특산물을 통합해 만든 브랜드다. 한국소비자포럼이 주최한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의 지자체 공동브랜드 부문에서 4년 연속 대상을 수상했다. 온라인 소비자 투표와 전문가로 구성된 국민평가단의 투표에서 만족도, 품질, 가격, 재구매 의도, 선호도 등 모든 항목에 걸쳐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안성에서 맛집을 찾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안성마춤 브랜드, 즉 안성에서 나는 농특산물을 음식 재료로 쓰는 식당이라면 절반은 성공한 셈이다. 쌀의 경우, 안성시가 올 초부터 안성쌀 사용업소 인증제를 도입해 추진 중이어서 식당별 밥맛의 출처를 파악하는 데 별반 어려움이 없다. 한우는 육질을 가늠하는 중요한 기준인 마블링(살코기에 좁쌀 모양의 지방이 박힌 상태)을 보면 된다. 안성마춤 한우는 마블링이 풍부하고 선명하기로 이름이 높다. 안성마춤 브랜드라면 맛집 선택에 대해 의구심을 가질 필요가 없다. 음식 맛의 바탕은 재료가 좌우하는 법이다.

> > 안성마춤 쌀밥집안성의 쌀밥집 다섯 곳 중 하나로 안성마춤 쌀의 진미를 느껴볼 수 있는 식당이다. 안성마춤 완전립쌀(Head Rice)로 밥을 짓는다. 완전립쌀은 기름진 논에서 생산된 벼를 미곡종합처리장에서 최신 도정 시설을 이용해 가공한 청결미이다. 절미(금이 간 쌀), 분상질립(반점이 있는 쌀) 등을 골라낸 완전한 형태의 쌀이다. 메뉴는 완전립쌀로 지은 쌀밥 정식이 1만 원, 황태구이 정식이 1만3천 원이다. 밥과 된장찌개, 계란찜, 강원도산 취나물과 곰치 무침 등 30여 가지 음식이 안성마춤 유기에 담겨 나온다. 금광저수지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금광면 오흥리에 자리해 주변 풍광이 빼어나다. 031-671-1009

> > 서일농원안성 일죽면 화봉리에 자리한 농원으로 한식당 '솔리'를 운영한다. 2천 개가 넘는 장독에서 익어가는 된장, 간장, 고추장, 장아찌로 만든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안성의 물과 콩을 이용해 담근 장맛이 일품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된장찌개와 청국장찌개가 각각 8천 원이다. 농원에서 재배한 콩으로 만든 손두부(7천~1만2천 원)와 2년 이상 숙성시킨 묵은지로 만든 녹두김치전(7천~1만2천 원)도 별미다. 된장, 찹쌀고추장, 쌈장, 청국장, 간장이 옹기에 담겨 판매되는데 가격은 양에 따라 1만~5만8천 원이다. 더덕, 가죽, 깻잎, 감, 달래, 무말랭이, 마늘 등 장아찌는 500g 기준으로 1만5천~3만5천 원이다. 031-673-3171, www.seoilfarm.com

> > 안일옥안성에서 3대째 80여 년을 이어온 우탕 전문 식당이다. 안성에 큰 우시장이 섰던 일제강점기에 국밥집으로 시작해 지금까지 변치 않는 전통의 맛으로 정평이 났다. 육질이 부드럽고 감칠맛이 뛰어난 한우를 무쇠솥에 넣고 밤새 고아낸 육수로 탕을 끓인다. 주메뉴는 설렁탕/곰탕/갈비탕(각 6천 원), 꼬리곰탕/도가니탕/족탕(각 1만2천 원) 등 탕류와 소머리수육(1만5천~2만5천 원), 모듬수육(2만5천~4만 원) 등이다. 031-675-2486

> > 시골집안성 죽산면 두교리에 자리한 한식당으로 이름처럼 향토색 짙은 맛을 선보인다. 고추장아찌, 무말랭이, 시래기무침 등 토속적인 밑반찬들이 입맛을 돋운다. 직접 농사를 짓거나 인근 마을 주민들에게 구입한 농산물을 재료로 이용한다. 주메뉴는 시골밥상(8천 원), 불고기정식(1만2천 원), 오리구이(3만5천 원), 궁중 백숙(3만8천 원) 등이다. 031-672-7444

> > 새서울가든안성 금광면 장죽리에 있는 붕어찜 전문 식당이다. 안성의 대표 민물고기 요리인 붕어찜을 맛볼 수 있다. 주메뉴는 붕어찜(1만~1만5천 원), 메기매운탕(1만 원) 등이다. 붕어찜은 보양식으로 안성맞춤이다. 031-676-7787

사진/김주형 기자(kjhpress@yna.co.kr)ㆍ글/장성배 기자(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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