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영화 어때] '디어존', 감성만 있고 감동은 없나

2010. 3. 3.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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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영화팀]

'디어 존'은 군복무 중 고향을 찾은 존(채닝 테이텀)과 순수하고 청순한 여대생 사바나(아만다 사이프리드)의 찬란했던 2주간의 짧은 러브스토리를 그린 감성 멜로. 무엇보다 '청순 글래머' 아만다 사이프리드의 매력이 돋보인다.

'길버트 그레이프', '초콜릿' 등 감성적인 영화를 주로 연출했던 라세 할스트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노트북', '워크 투 리멤버' 등 전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 니콜라스 스파크스의 동명 원작을 스크린에 옮겼다. 12세 관람가. 4일 개봉.  

황성운기자(이하 황기자)-

오랜만에 보는 할리우드산 감성멜로다. 더욱이 '아바타'를 1위 자리에서 끌어내린 작품이라 국내 팬들의 기대도 상당히 크다. 감독과 원작도 충분히 매력적이다.

신진아기자(이하 신기자)-

신세경 등 국내에서 '청순 글래머' 열풍인데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청순 글래머'가 바로 아만다 사이프리드다. 한 주 앞서 개봉한 '클로이'에서도 역할을 잘 소화했는데, 이번엔 또 다른 매력을 전하고 있다. 제대로 물이 올랐다는 느낌이다.

황기자

-채닝 테이텀과의 조화도 좋았다. 사이프리드가 테이텀에 푹 안기는 모습, 여성들의 로망 아닌가. 캐스팅에서 만큼은 완벽했다. 영화 초반에 해변가에서 풋풋한 만남을 가지는 두 배우의 모습은 보는 사람도 설레이게 만들더라. 하지만 이 모든 것을 스토리가 받쳐주지 못했다.

신기자

-초반엔 설렘과 호기심을 자극하면서 잘 흘러간다. 중간에 살짝 지루하다가 한통의 러브레터로 갑자기 둘이 이별하면서 다시 집중하게 만든다. 그런데 나중에 헤어질 수 밖에 없었던 이유가 도무지 납득이 안된다. 결국 둘의 러브스토리에 대한 공감도가 확 떨어진다.

황기자

-현실과 너무 동떨어진 사랑이다. 착한 여자 콤플렉스라고 할까. 극초반 여주인공이 사회복지에 관심 많고, 요즘 세대같지 않게 착하고 몸가짐도 단정한 여성임을 강조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선택이 잘 이해되지 않는다. 만약 군복무 중에 내 여자친구가 사바나같은 선택을 한다면 자괴감 등이 들며 불쾌할 것 같다.

신기자

-미국사회도 선의, 희생 등 점점 퇴색되는 가치에 대한 동경이 있는 듯 하다. 두 남녀 주인공은 마치 미국사회 기성세대가 바라는 신세대상 같다. 연애만 하지 말고 남자는 나라를 위해 군복무도 좀 하고, 여자는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위해 희생하라고 말하는 듯 하다.

황기자

-10~20대 관객이 얼마나 공감할지 미지수다. 일반 시사회 반응도 좋았다고 말하기 힘들다. 한 관객은 '어이없네'라고 탄식했다.

신기자

-결과적으로는 해피엔딩이다. 하지만 석연치 않다고 할까. 더불어 '사랑' 아닌 다른 이유로 결혼하는 것은 현명치 못한 행동임을 다시 한번 되새겼다. 열렬히 사랑하고 결혼해도 각종 문제로 후회하는 순간이 오는데 다른 이유로 결혼하면 큰 코 다친다.jashin@nocutnews.co.kr

'디어 존' 사이프리드, '아바타' 천하 종식 시켜 아만다 사이프리드, '청순' vs '글래머' 대결 (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412)<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www.nocut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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