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날씨:충청권 달맞이 가세!

휘영청 밝은달..달맞이 축제 '풍성'(대전.청주=연합뉴스) 고현실 이연정 기자 = 2월 마지막 주말 충청지역은 대체로 흐린 날씨를 보이겠으나, 정월대보름(28일) 달맞이에는 지장이 없겠다.

◇휘영청 밝은 달 =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충청지역은 27일과 1일에는 흐린 날씨를, 대보름인 28일에는 대체로 맑은 날씨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 기온은 27일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도∼영상 2도, 낮 최고기온은 11∼12도로 평년 수준을 웃도는 포근한 날씨를 보이겠고 28일에도 비슷한 기온 분포를 보이겠다.

3.1절인 1일에는 비가 오면서 낮 최고기온이 전날보다 2∼3도가량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민속행사 '풍성' = 정월대보름에 달맞이만 하기에는 뭔가 허전하다면 대전과 충남북도 곳곳에서 열리는 다양한 민속축제를 찾아볼 만하다.

대보름 전날인 27일 충북 청주시 상당구 육거리시장 입구에서는 다리를 오가며 소원을 비는 `남석교(南石橋) 답교놀이'가 재연되며, 증평군 증평읍 남차3리 장내마을에서는 마을의 수호신인 수살나무에 정성껏 마련한 음식을 차려놓고 수해 예방과 풍년 농사, 무사태평을 기원하는 수살제(水殺祭)가 열린다.

같은 날 충남 금산군 금산읍 양지리 장동마을에서는 주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금산풍물판굿, 달집태우기 등의 민속행사를 즐기며 한 해의 행운을 기원하는 '2010 금산 장동 달맞이 축제'가 열리며, 태안군 고남면 고남4리에서는 용왕께 제물을 바치면서 마을의 안녕과 조개 풍어를 기원하는 '조개부르기제'가 예정돼 있다.

또 충남 청양군 정산면 송학리에서는 주민들이 모여 동화대를 세운 뒤 불을 붙여 재앙을 물리치는 '동화제'(충남무형문화재 9호)가, 당진군 송악면 기지시리에서는 한 해의 풍년과 건강을 기원하는 당진 기지시줄다리기(국가 중요무형문화재 제75호) 대보름 행사가 열린다.

대보름 당일에는 충남 서산시 부석면 간월도에서 만조시간에 마을 부녀자 30여명이 굴 바구니를 머리에 인 채 어깨춤을 추며 갯벌을 도는 '간월도 굴부르기 군왕제'가 열리며, 충북 옥천군 동이면 청마리 마티마을에서는 마을 어귀 돌탑에 제를 올리며 무병장수를 비는 탑신제(塔神祭)가 치러질 예정이다.

대전시의 5개 자치구도 26∼27일 구별로 준비한 장승제와 목신제, 지신밟기, 윷놀이, 제기차기 등의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도로사정 = 연휴 이틀째인 28일부터 귀경차량이 늘어나 충청지역 도로 곳곳에서 정체가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도로공사 충청지역본부는 28일과 1일 오후 1시∼10시 사이에 경부고속도로 서울방향 천안분기점∼안성 27㎞구간, 중부고속도로 서울방향 음성∼일죽 10㎞구간, 서해안고속도로 서산∼해미나들목 11㎞ 구간에서 정체가 빚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 3.1절인 1일에는 천안 독립기념관에 시민들이 몰리면서 오후 2시∼6시 사이에 인근 옥천나들목에서 차량이 제 속도를 내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도로공사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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