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영화> '사랑은 언제나 진행중'
(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 교외에서 가정주부로 사는 샌디(캐서린 제타 존스)는 남편의 외도에 이혼을 결심하고 두 아이와 함께 뉴욕으로 이사한다.
대학도 졸업했지만 딱히 직업을 구하지 못한 스물다섯 살 청년 애럼(저스틴 바사)은 부모 집에 얹혀살며 이곳저곳에서 아르바이트하다 샌디와 마주친다.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기 위해 직업 구하랴, 데이트하랴 바쁜 샌디는 자상한 애럼에게 아이들을 돌봐 달라고 부탁한다.
영화 '사랑은 언제나 진행중'은 일에 열심인 씩씩한 연상의 이혼녀와 사랑하는 이를 내조하려고 좋은 회사도 포기하는 연하의 총각이 만드는 연애담이다.
영화 초반에는 곳곳에서 소소한 웃음을 유발한다. 제타 존스는 씩씩하고 똑똑한 듯하지만 어수룩한 구석도 있고 마음도 약한 억척 엄마 역에 의외로 잘 어울린다.
카디건이나 스웨터에 진주 목걸이를 하고 아이들의 등하굣길을 책임지는 어머니 역할이 이렇게 자연스러우니, 이제 제타 존스에게 '인트랩먼트'나 '레전드 오브 조로'에서 본 카리스마를 기대하기란 무리인 듯싶다.
아이답지 않은 독설과 아이다운 엉뚱한 소리를 번갈아 내뱉는 두 아이도 귀엽다. 어수룩하고 순진한 애럼은 이 귀여운 악동들과 섹시하면서도 솔직하고 매력적인 샌디에게 빠져들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로맨틱 코미디로 가볍게 시작한 영화가 중반 이후 갑자기 심각한 사건과 진지한 성찰로 무게를 잡는 것은 조금 부담스럽기도 하다.
3월 11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eoyyie@yna.co.kr < 뉴스의 새 시대, 연합뉴스 Live >< 아이폰 애플리케이션 출시 >< 포토 매거진 ><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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