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 중국어 능력평가시험 '확' 바뀐다

2010. 2. 22.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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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생활의 중요변수로 어학시험점수의 비중이 커지면서 학습열기도 점차 뜨거워지고 있다. 일본어능력시험인 JLPT의 경우 1984년 제1회를 전 세계 실시한 이래 7천명이었던 응시자수는 ▲2005년 35만 명 ▲2007년 52만 명 ▲2008년 56만 여명이 응시하는 대규모 시험으로 발전했다. 중국한어수평고시인 HSK 응시자수도 매년 30% 이상의 증가 폭을 보였고 이런 상황에서 작년에 전해진 新 시험 소식은 관련 업계와 수험생들 사이 일대 파란이었다.

3월 新HSK. 7월 新JLPT 실시

실제 언어운용능력에 비례하는 점수 받게 될 것

첫 신호탄은 오는 3월 14일 첫 시험을 앞둔 HSK가 쏜다. 이번 개정은 기존 시험이 중국어 의사소통능력을 제대로 평가할 수 없다는 지적을 보완하는 조치로 영어의 말하기와 작문을 강화한 부분이 돋보인다. 작년 12월까지 시행된 HSK의 경우, 크게 초중등(3∼8급)과 고등(9∼11급) 등 두 가지로, 이중 초중등은 구술시험이 없어 문제풀이 학습에 익숙한 초중등급수 취득자는 말하기, 쓰기 등이 포함된 고등시험을 준비하는 과정에 한계가 있었다. 新HSK에서는 난이도별로 6개 급수(1~6급)로 나누어, 입문단계인 3급만 지나면 바로 쓰기시험에 접하며 말하기 부분도 급수별로 따로 시험을 실시해 일상회화를 포함한 깊이 있는 중국어운용능력 평가가 가능해졌다. 시사중국어학원 교육부 심우익 차장은 "단순히 정답을 찾는 식의 얕은 공부로는 이제 고득점에 도달할 수 없다"고 말했다.

JLPT는 오는 7월부터 일본국제교류기금이 발표한 개정안이 적용 시행되며 新JLPT 역시 실제 언어운용능력 평가로 대폭 보완된다. 지금까지는 '암기력'이 관건일 만큼 수험자가 취득급수에 비례하는 언어운용능력을 지니지 못한 경우가 많았지만 新 시험이 활성화되면 수험생들이 자신이 취득한 급수에 비례하는 실질적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겸비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작년 공개된 개정안에 따르면 레벨, 과목구분, 평가방법 등 많은 부분이 세분화, 재정비됐고 상대평가제도로 성적산출 시 난이도를 반영하고 과목별 최저점수를 정해 과락제도도 운용한다. 이 같은 제도도입에 대해 시사일본어학원 교육부 임범열 과장은 "균형 잡힌 일본어 학습을 유도하려는 시험 주관기관의 개정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라고 평가했다.

학원가 특강 모의고사 쏟아져… 현지 전문가 초빙도

개정소식이 알려지면서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 학원가이다. 시사중국어학원의 경우, 시험개정이 발표된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 2월 新HSK 전 강좌 공개청강과 특강을 열어 큰 인기를 모았다. 개정발표 후, 첫 시험을 앞두고 2월 27일 실시되는 '新HSK 실전모의고사'는 수험생의 관심이 가장 많은 4급·5급·6급 등 급수별로 시행되며 전문 강사가 문제풀이를 통해 시험 준비의 마무리를 돕게 된다. 응시자격은 학원 수강생 외에도 HSK에 관심 있는 사람은 누구든 참여할 수 있다.

新HSK에서 5급을 겨냥, 이번 모의고사를 준비 중인 유지연(27, 회사원)씨는"전체적으로 많이 바뀐다니 혼자 공부하는 것은 무리인 것 같아 전문 학원을 찾았다"며 "졸업 당시 HSK 급수를 따놓아 어렵지 않게 취직했고 승진인사를 위해 다시 공부하는 만큼 모의고사 후 이어지는 문제풀이 특강에도 참석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시사일본어학원은 이런 변화를 예견, 국내학원 최초로 일본 현지 및 국내 JLPT 전문가들을 초빙해 'JLPT 신전략 연구소'를 운영, 새로운 시험유형에 대비해 학습자에게 빠르고 정확한 시험정보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연구소는 발표된 시험유형과 기존 기출문제를 분석해 엄선된 예상문제를 뽑고 이는 매년 실전모의고사를 통해 수험생들에게 공개된다. 전문가의 손을 거친 문제는 시험 전 최종 마무리용으로 활용도가 높다.

학원 홍보실 김석희 과장은 "2종류의 시험 모두 대대적으로 손질된다고 공지된 만큼 수험생들은 한 번 더 경험하는 것, 미리 경험해보는 것 자체가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 도움말 - ㈜시사일본어학원

[기획취재팀 = 박두원 팀장 p7@mkmedia.co.kr]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216호(10.03.02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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