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비빔밥' 충격결말..시청자 '황당'

김예나 기자 2010. 2. 22.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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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 김예나 기자] MBC 주말드라마 '보석비빔밥'(극본 임성한ㆍ연출 백호민)이 21일 오후 50회의 대장정을 마쳤다. 하지만 드라마는 앞서 제작진이 예고했던 대로 충격적인 결론을 맺으며 시청자들을 당혹스럽게 했다.

이날 방송분에는 철없는 부모 궁상식(한진희 분)과 피혜자(한혜숙 분)의 회갑연 잔치가 행복하게 그려지게 훈훈하게 끝맺음됐다. 하지만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몇몇 장면들로 시청자들을 어리둥절하게 했다.

특히 이태리(홍유진 분)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시청자들은 원성의 목소리를 높였다. 알츠하이머병을 앓던 태리는 가족들의 극진한 보살핌으로 호전되던 중이었으나 막내딸 서끝순(최아진 분)과 궁호박(이일민 분)의 결혼식장으로 향하던 길에 심장마비로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았다.

세월이 흘러 서끝순은 궁호박이 아닌 다른 남자와 결혼, 임신해 어머니 묘를 찾아 그리움을 나타내 시청자들에게 의문점을 남기기도 했다.

또 궁루비(소이현 분)는 자신과 파혼하고 의사와 결혼하려고 했던 유병훈(윤종화 분)과 그의 어머니가 집으로 찾아와 석고대죄하자, 이를 계기로 마음을 고쳐먹었다. 이후 궁루비는 미련을 갖고 있던 카일(마이클 블렁크 분)이 아닌 유병훈과 결혼해 행복한 신혼생활을 즐겼다.

이 부분에서도 많은 시청자들은 궁루비와 카일이 재회한 후 맺어질 것을 점쳤지만, 다시 유병훈과 결혼했다는 사실을 쉽게 납득하지 못했다.

또한 보석 남매의 친할머니 결명자(김영옥 분)는 황혼의 로맨스에 성공해 전통 혼례를 치렀고, 카메오로 후반부 고정 출연했던 설운도 역시 극중 바라던 대로 결혼에 골인했다.

'보석비빔밥'은 보석 이름(비취 루비 산호 호박)을 가진 네 남매의 사랑과 그들의 철없는 부모 이야기를 밝고 유쾌하게 그려내며 건강한 가족드라마로 호평 받았다. 하지만 마지막 회에서 시청자들의 예상을 뒤엎는 극 흐름과 결론으로 원성을 샀다.

드라마 방영 직후 관련 게시판에는 "정말 어이없다는 생각뿐. 상상도 못했던 결말이다", "꼭 이렇게 끝냈어야 했을까. 태리의 죽음은 너무 황당하다", "작가님한테 실망했다" "보고나니 너무 허무하다" 등의 원망 섞인 아쉬움을 나타냈다.

한편 오는 3월 6일부터는 '보석비빔밥' 후속으로 송일국 한채영 김민종 한고은 조진웅 유인영 주연의 MBC 새 주말드라마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가 방송된다.

사진 = MBC '보석비빔밥' 화면 캡처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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