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잡으려다 .. 강남·북 격차만 더 벌어져

2010. 2. 19. 23:0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DTI규제 확대 이후 서울 아파트 시세 분석강남 3구 시가총액 되레 2조6387억 늘어노원·도봉·강북 3구는 777억 줄어 '대조'

지난해 9월 정부가 수도권 집값 상승을 막기 위해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를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에서 수도권 전역으로 확대 시행한 후 내림세를 보였던 서울 아파트 값이 다시 예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 기간 서울 강남 지역은 규제와 상관없이 재건축을 중심으로 가격 오름세를 보인 데 비해 강북은 반등세가 상대적으로 약해 두 지역 간 가격 격차는 훨씬 더 벌어졌다.

19일 부동산정보 제공 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서울 25개구 아파트의 3.3㎡당 평균 가격은 이날 현재 1892만원으로, DTI 규제가 확대 시행됐던 지난해 9월 첫째주 1874만원에 비해 18만원이 올랐다. 서울 전체 25개구 가운데 22개구가 작년 9월 대비 상승했다.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서초구로 지난해 2789만원에서 2893만원으로 104만원 상승했다. 이어 중구(54만원), 강남구(53만원), 은평구(46만원), 서대문구(43만원), 강동구(42만원) 등이 많이 올랐다. 반면 광진구(23만원), 노원구(7만원), 동작구(4만원) 3곳은 값이 하락했다.

아파트 값은 전체적으로 예전 수준을 회복했지만 강남과 강북의 격차는 훨씬 더 벌어졌다. '버블세븐'의 선두주자인 강남 3구 아파트 시가총액은 현재 274조8233억원으로, 지난해 DTI 규제 확대 직전인 272조1846억원에 비해 2조6387억원이나 증가했다.

반면 '신버블' 지역으로 로 꼽히는 강북의 '노도강(노원·도봉·강북)' 지역 아파트 시가총액은 64조0062억원에서 현재 63조9285억원으로 오히려 777억원이 줄었다. 아파트 값이 회복세를 보였으나 강남 지역이 오름폭이 강북보다 더 커 지역별 온도차가 있었던 셈이다.

이에 따라 강남 3구와 '노도강' 지역 아파트 시가총액 차이는 DTI 규제 확대 시행 전 208조1784억원에서 현재 210조8948억원으로 2조7200억원이나 더 벌어졌다.

스피드뱅크 조민이 팀장은 "DTI 규제가 수도권 전역으로 확대 시행되면서 아파트시장이 단기적 충격을 받아 위축됐었지만, 주택 수요 성수기 등이 겹치면서 예전 가격을 회복한 것"이라며 "특히 강남 3구는 원래부터 DTI 규제를 받았던 터라 규제 확대 여파가 없었고, 재건축 가격이 상승세를 타면서 오름폭이 상대적으로 컸다"고 말했다. 조 팀장은 "아파트 매매시장은 향후 DTI 규제보다는 금리 인상 등 출구전략 시행 여파가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김준모 기자 jmkim@segye.com[Segye.com 인기뉴스] ◆ 티아라 지연, 무릎 인대 부상…'공신'촬영 강행 '우려'◆ 이상화·모태범, CF 스타로 '대박 예감'◆ "일본어 배우겠다" 재일교포 여성에 접근해 성폭행◆ 조관우 다음달 결혼..10살 연하 연인과◆ 달라지는 내년 연말정산… 기부금 공제↑ 신용카드↓◆ "훔친 물건 들고 괜히 전당포 갔어"…딱 걸린 도둑◆ 성현아, 결혼 3년 만에 '파경'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공짜로 연극ㆍ뮤지컬보기] [☞전화/화상영어 'tel & talk'] < 세계닷컴은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