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싸움 · 아수라장' 된 세종시 발전안 공청회
[노컷뉴스 신경은 대학생 인턴기자]
세종시를 둘러싼 갈등이 증폭되면서 16일 열린 공청회가 찬반 주민들의 몸싸움 등으로 파행을 빚었다.
이날 오후 경기도 안양 국토연구원에서 열린 '세종시 발전안 및 법률개정방향 공청회'는 세종시 수정안에 찬성하는 주민들과 반대하는 주민들 사이에 충돌이 빚어지면서 20분간 중단이 됐다.
김영표 국토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의 주제발표 도중 방청석에서 정만수(행정도시 원안추진 공주위원장)씨가 '원안이 수정안보다 더 우수하다'고 주장하고 나서면서 순간 공청회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찬반 주민들 사이에 "왜 나서냐","보상금 얼마 받았냐"는등 언성이 높아지면서 격분한 사람들 사이에서 몸싸움까지 벌어졌다.
원안 찬성측의 공주 주민 최호식(49)씨는 "원안에도 대학과 기업 유치가 계획되어 있었는데 안 돼 있는 것처럼 정부와 언론에서 호도하고 있다"고 반발했고, 수정안 찬성측의 최봉식(세종시 원주민 생계 및 재보상 비상 대책위원회)위원장은 "원주민들은 기업과 학교를 유치해 먹고 살 수 있게 만들어 준다는데 반대할 이유가 뭐 있냐"고 맞서면서 소란이 이어졌다.
이어진 전문가 토론회에서도 세종시를 둘러싼 의견은 첨예하게 맞섰다.
안성호 충북대학교 교수는 "정치적 논리에 의해 만들어진 행정중심 복합도시를 경제적 논리로 전환하는 것이 대통령의 지혜"라고 주장한 반면, 조명래 단국대학교 교수는 "원안이 정치적으로 오염되어 있다면서 더 나은 방안 찾는 것은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란다'는 말이 어울리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처럼 이날 세종시 공청회는 수정안을 둘러싸고 팽팽히 맞서고 몸싸움 등 충돌까지 빚어지는등 세종시 갈등의 현주소를 그대로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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