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시장에 '불' 붙었다

2010. 2. 16.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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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시장에 '불'이 붙었다. 1조 6000억원대 정수기 시장을 놓고 100개가 넘는 업체들이 난립해 웅진코웨이의 시장점유율을 잠식하기 위해 맹공세를 펼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동양매직은 기존의 렌털 대리점인 '빌리미'나 홈쇼핑 등을 통한 판매확대가 어렵다고 판단, 최근 방문판매조직을 신설했다. 회사 관계자는 "2년여간의 사업으로 쌓은 제조기술력과 방판사원이 아닌 전문기사가 필터교체 외에 기계결함까지 점검해주는 애프터서비스로 시장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수기시장 진입 초기 구설수에 올랐던 LG전자도 '이름값'을 하기 위해 시장 공략에 나선다. LG전자는 저가형 제품 라인업으로 신설 빌딩 등 B2B 시장을 주로 공략하는 것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프리미엄 제품군을 늘리고 B2C 시장에서의 유통채널을 마련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시장의 과열양상은 심지어 전기밥솥으로 유명한 쿠쿠홈시스마저 올해 초 새롭게 정수기시장에 출사표를 던지게 만들었다.

이렇다보니 정수기 시장은 현재 웅진코웨이와 LG전자, 동양매직 외에도 2위권인 청호와 교원을 비롯, 암웨이, 하이리빙, 원봉에 월풀 등 외국 가전업체들도 제품을 내놓고 있어 줄잡아 100개 이상의 업체들이 경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조차 "경쟁업체가 몇 개나 되는지 정확한 파악이 안 될 정도"라고 말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장의 50%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웅진코웨이는 수성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일단 1만2000여명에 달하는 '코디'를 중심으로 방판시장을 철저히 장악하는 한편, 최근 공휴일과 일요일이 없는 수리 서비스인 '365 서비스'를 새로 도입하는 전략으로 맞서고 있다.

한편 지난 3년간 시장규모가 연 3% 성장에 그쳤지만 업체간 경쟁이 더 치열해지는 것은 TV 등 기술 수준이 높은 가전제품과는 달리 방판 등 마케팅 전략으로 시장판도를 바꿔놓을 수 있고, 렌털형태로 일단 제품이 보급되면 안정적 현금흐름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관리인이 기존 고객을 지속적으로 방문, 관리하기 때문에 다른 제품을 추가로 판매할 여지가 높다는 점도 업체들이 이 시장에 진입하는 유인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보급률이 50% 정도로, 더 파고들 여지가 있는데다 기술 등 진입 장벽이 높지 않고 대부분이 렌털이어서 대수를 늘리면 꾸준한 현금 수입이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태형 기자/thlee@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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