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석 경제청장, 연임이냐 교체냐 설왕설래

박석진 기자 2010. 2. 16. 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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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월 임기만료

올해 4월 임기가 끝나는 이헌석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의 향후 거취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인천 경제계에서는 지난 3년 동안 재직한 이 청장의 연임 여부를 둘러싸고 설왕설래가 계속되고 있다.

이환균 초대청장에 이어 2008년 4월 두 번째로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수장에 오른 이 청장은 그 동안 활동으로 "리더십이 뛰어나다"는 긍정적이 평과 "중앙정부와의 연결고리 역할을 못한다"는 부정적인 평가를 동시에 받아왔다.

이 청장의 연임을 점치는 쪽은 안상수 인천시장과 이 청장간의 긴밀한 협력체계를 이유로 꼽고 있다. 현재 인천경제청의 임명 권한은 시·도지사에게 있는 만큼 안 시장과의 관계가 연임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그 동안 이 청장은 세종시 수정안 등에 대해 "세종시로 인한 인천경제자유구역 내 피해는 없을 것"이라며 안 시장과 의견을 같이 해왔으며 국제학교 유치, 각종 개발 사업 등의 계획을 함께 논의하며 보조를 맞췄다. 또한 다른 지역의 경제자유구역과 비교해 가장 빠르게 사업을 추진해 송도국제도시의 틀을 갖춘 것도 이 청장의 활동 결과물로 긍정적 평가 요인이 되고 있다.

반면, 임기 연장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쪽은 경제자유구역 1단계 사업의 부진한 성과와 중앙정부와의 의견 교류 미약 등으로 청장 교체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지난 7년의 사업기간 동안 미진한 외자유치, 실속 없는 MOU 남발, 베드타운 전락 등의 혹평을 받은 바 있다.

이와 함께 현재 지식경제부가 경제자유구역 운영권 등을 포함한 경제자유구역법 손질에 나서는 등 새로운 경제자유구역 운영 틀 만들기에 나선 때라 이 청장에게 불리할 수 있다는 해석이 흘러나오고 있다. 지경부 측에서 교통부에서 경력을 쌓아온 이 청장보다 소통이 원활한 지경부 인맥을 새롭게 등장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내부에서도 이 청장에 대한 평가가 엇갈려 4월 어떤 결과가 나올지 예상하기는 어렵다"며 "하지만 지경부가 경제자유구역법 수정 등 대대적인 손질에 나선 마당에 어찌됐든 가장 사업 추진 속도가 빠른 인천경제청에 지경부 측근 인사를 내려 보내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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