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인조 택시강도 출현, 살인·변사 등 연휴 사고로 '얼룩'

김양수 2010. 2. 15.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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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시스】김양수 기자 = 설 명절을 맞아 살인과 변사, 5인조 택시강도 출현 등 대전과 충남 지역에서 강력사건이 잇따라 경찰이 바쁜 연휴를 보냈다.

또 귀성길에 뿌린 눈과 비로 교통사고가 속출했고 추운 날씨에 화재도 잇따라 인명 및 재산피해가 커지는 등 사건사고 속에 연휴가 마무리됐다.

▲택시강도, 살인 등 강력사건

이번 설날에도 대전과 충남 지역에서 강력사건이 계속됐다.

15일 충남지방경찰청과 논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전 1시10분께 A씨(52)가 몰던 택시에 탄 손님들이 강도로 돌변, 현금 20만여 원과 택시를 빼앗아 달아났다.

A씨는 "남자 2명과 여자 3명을 태웠는데 갑자기 이들이 흉기를 들이대고 택시를 빼앗아 달아났다"고 말했다.

5인조로 구성된 이 괴한들은 경기도 수원에서 승차한 뒤 공주로 가자고 요구했으며 논산 탑정저수지 인근에 도착하자 갑자기 흉기로 A씨를 위협, 20만여 원과 택시를 빼앗아 도주했다.

이들이 빼앗은 택시는 범행 현장에서 4㎞ 정도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전문 택시강도로 보고 탐문 수사를 벌이고 있다.

명절을 앞두고 가정 불화로 싸움을 벌이던 남편이 부인에 둔기를 휘둘러 중상을 입히고 내연관계의 남자가 40대 여성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하는 등 살인 및 살인미수 사건도 잇따랐다.

대전 동부경찰서는 15일 내연관계를 맺고 있던 여성과 술을 마시다 홧김에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B씨(46)를 살인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다르면 B씨는 지난 13일 새벽 5시15분께 대전시 동구 용전동 자신의 집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내연녀(43·여)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달아난 혐의다.

대전 서부경찰서도 이날 부인을 둔기로 때려 중상을 입힌 C씨(48)를 조사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C씨는 지난 12일 오전 8시께 부인과 말다툼 도중 집에 있던 둔기로 부인의 머리를 때려 중상을 입힌 뒤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C씨는 범행 직후 인근 상가에서 술을 사서 마신 뒤 건물 4층 복도에서 뛰어 내려 현재 중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찰은 신변을 확보, 상태가 호전되는대로 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변사 사건도 있어 12일 오후 1시30분께 충남 금산군 부리면 신촌리 논에서 D씨(62·여)가 숨져 있는 것을 119가 발견했다.

A씨는 가족들이 경찰 등에 실종신고를 해 이날 경찰과 119 등이 합동 수색에 나섰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찰은 정확한 사망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한편 대전경찰은 설을 전후한 지난달 25일부터 경찰관 1만2400여명을 동원, 특별방범 활동을 펼쳐 형사범 318명, 수배자 234명을 검거하고 도난차량 31대를 회수하는 성과를 올렸다고 밝혔다.

또 충남경찰도 같은 기간 각종 형사범 43명과 수배자 82명을 검거했다.

▲교통사고

비와 눈이 내리는 설 명절 연휴에 귀성길을 서두르던 차량들의 교통사고도 속출했다.연휴 전날은 12일 오전 7시42분께 충남 연기군 금남면 신촌리에서 A씨(53)가 몰던 탱크차량이 가로수를 들이받아 탱크에 싣고 있던 등유 500여ℓ가 도로에 유출됐다.

사고가 나자 119와 경찰, 군청 직원 등이 긴급 출동해 유출된 유류를 제거했으나 사고 여파로 이 일대를 지나던 운전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경찰은 얼어 있던 커브길에서 A씨가 미끄러지면서 도로 우측에 있던 가로수를 충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연휴 첫날인 13일 밤 11시50분께는 대전시 서구 도마동 도로상에서 B씨(28)가 몰던 승용차가 전봇대와 충돌, B씨와 동승자가 크게 다쳐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 중이며 이에 앞서 이날 오전 9시10분께는 충남 공주시 유구읍 문금리 국도에서 승용차와 시외버스가 충돌, 승용차 운전자(46) 등 4명이 중상을 입고 버스 승객(69) 등 6명이 경상을 입어 병원 신세를 지고 있다.

또 고속도로 사고도 발생, 이날 오전 10시께 충남 서천군 종천면 산천리 인근 서해안고속도로 하행선에서 승용차와 화물차 등 차량 6대가 잇따라 추돌, 승용차 운전자(48) 등 5명이 다쳤고 사고 차량들이 두 개 차로에 걸쳐 뒤엉키면서 일대 차량 운행이 두시간 가량 정체됐다.

설날인 14일 오후 5시37분께는 충남 금산군 추부면 신평리 모 레미콘 회사 앞 도로에서 승용차 두 대가 정면 충돌, C모씨(48·여) 등 5명이 다치는 등 교통사고가 잇따랐다.

한편 충남 지역에서는 설 연휴기간 75건의 교통사고가 발생, 지난해 설 연휴기간 100건 대비 25%가 감소했고 사망자도 1명으로 2명이던 지난해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화재

연휴 마지막날인 15일 오전 9시22분께 대전 동구 신안동 한 물류회사 창고에서 불이 나 5시간여 만에 완전 진화됐다.

이날 불은 2층 규모의 창고 990㎡와 창고 안에 쌓여 있던 부탄가스, 모기약, 주방세제 등의 생필품을 태워 1억5000만 원(소방서 추산) 상당의 재산피해를 냈다.

불이 나자 소방당국은 화학차 등 35대의 진압장비와 230여명의 인력을 동원, 초기 진화에 나섰으나 부탄가스 등 가연성 물질이 많고 이 물질들이 화재로 폭발, 연소가 급속히 확산돼 초기 진압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또 가연성 물질들이 폭발하면서 유독가스와 파편들이 인근 도로에까지 튀어 나왔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장에서 정밀 감식을 벌이는 한편 관계자와 목격자들을 상대로 화인 및 정확한 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다.

이에 앞서 14일 오후 2시6분께 충남 당진군 면천면 삼웅리의 한 축사에서 불이 나 어미돼지 34두와 새끼돼지 360두 등이 불에 타 모두 3710만여 원 (소방서 추산) 상당의 재산피해를 낸 뒤 1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추운 날씨에 밤새 켜둔 보온등 과열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인을 조사 중이다.

또 지난 13일 오후 9시45분께는 충남 아산시 탕정면 모 회사 공장에서 원인 미상의 화재가 발생, 건물 372㎡와 보관 중이던 기계류 등을 태워 3935만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하는 등 대전과 충남 지역에서 연휴 동안 30여건의 크고 작은 화재가 발생했다.

kys050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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