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행] 일본 요나고, 대자연이 빚어낸 신비

2010. 2. 15.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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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은 역시 겨울에 즐겨야 제 맛이다. 매서운 추위로 움츠러든 몸을 따뜻한 온천에 담그는 상상만으로도 흐뭇해진다. 일본 돗토리현에 위치한 '요나고'는 잘 알려진 관광지는 아니지만, 명품 웰빙 온천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일본 최대 식물원인 하나카이로와 신비로운 모래언덕 돗토리사구 등 매력적인 볼거리도 넘쳐난다.

온천과 가이세키 요리의 환상적 조화

일본의 가장 큰 섬, 혼슈 남쪽 돗토리현에 위치한 요나고는 총인구가 15만명 정도밖에 되지 않는 작고 아담한 도시다. 일본 다른 지역과 구별되는 독특한 문화와 어디에 견줘도 뒤지지 않는 온천 그리고 먹을거리와 볼거리 등을 고루 갖추고 있다.

예부터 탕치(湯治)온천으로 유명했던 요나고는 양질의 온천이 넘쳐나는 고장이다. 그중 바닷가에 위치한 해수온천인 '가이케이 온천'은 일왕의 마음을 사로잡은 온천으로 유명하다. 해수미네랄이 풍부해 보습효과가 뛰어날 뿐 아니라 신경통이나 류머티즘, 피부병 등을 치료하는 데도 효과가 탁월하다. 푸른 바다와 제2의 후지산이라 불리는 다이센산을 눈에 담으며 온천욕을 즐길 수 있어 멋진 경관을 자랑한다.

800년 역사를 가지고 있는 '미사사 온천'은 산골 마을에 위치하고 있지만, 외지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예부터 질병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미사사라는 온천 명칭도 '이곳에서 아침을 세 번 맞이하면 병이 낫는다'는 의미에서 기원한 것이다.

미사사 온천지대 주민들의 암 사망률은 일본 평균의 절반인데, 실제 라듐 온천인 미사사 온천이 세포 활성화와 면역력 강화뿐만 아니라 암 예방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전해진다. 미사사다리 아래에 자리한 '가와라 노천탕'은 24시간 누구라도 자유롭게 들어갈 수 있어 밤이면 이곳에 입욕하기 위해 길게 줄이 늘어설 만큼 인기다.

'다마즈쿠리 온천'은 돗토리현 인근 시마네현에 자리 잡은 온천으로,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1300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일본의 여러 신들이 쉬어가는 명탕이라 전해지는데, 과거에는 귀족들만이 이곳 온천을 즐길 수 있었다. '한번 탕에 들어가면 단정해지고, 두 번 들어가면 만병이 낫는다'는 기록이 전해지며 예뻐지는 온천으로도 유명하다.

가이세키 요리는 온천이 주는 또 하나의 즐거움이다. 요나고에서는 살이 통통하게 오른 수컷 대게, 마쓰바가니가 가이세키 요리에 빠지지 않고 나온다. 겨울 별미인 마쓰바가니와 생선회 그리고 튀김이 미각을 살아나게 한다. 반주로 먹는 사케도 빼놓을 수 없다.

세계 최고의 정원에서 여유를

요나고 주변에는 온천 외에도 볼거리가 다양하다. 그중 하나가 바로 일본 최대의 식물원인 '하나카이로'다. 하나카이로는 총면적 50만㎡ 규모로 다이센산 기슭에 자리 잡고 있다. 전 세계에서 확인된 나리꽃의 절반이 이곳에서 피어난다.

하나카이로 내부에 지붕 설비를 갖춘 플라워 돔이 있어 계절에 상관없이 다양한 꽃과 야생초들을 만날 수 있다. 공원이 너무 넓어 걷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무료로 운행하는 트램을 이용해도 좋다. 전망대에 오르면 다이센산과 어우러진 하나카이로의 모습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일본 최고의 정원으로 손꼽히는 아다치 미술관과 마쓰에성으로 유명한 마쓰에시 구경 역시 빼놓을 수 없다. 물의 도시 마쓰에시에서는 시가지를 두르는 호라카와강을 즐길 수 있는 호라카와 유람선을 꼭 타보도록 한다. 16개의 다리를 지나면서 마쓰에성과 옛 일본 가옥 그리고 아다치 미술관 등이 자리한 마쓰에시의 풍경을 여유롭게 감상할 수 있다.

미국 정원 잡지가 5년 연속 세계 최고의 정원으로 선정한 아다치 미술관도 둘러볼 만하다. 설립자인 아다치 젠코가 '정원도 한폭의 그림이다'라는 철학으로 미술관 전체를 정원으로 꾸며놓아 미술관 자체가 화려한 공원이다. 아다치 미술관은 일본 근대 화가인 요코야마 다이칸의 작품을 비롯한 다양한 근대 일본화와 도예, 조각 등 다양한 컬렉션을 선보인다.

시치 산기슭부터 하쿠토 해안에 걸쳐 펼쳐진 길이 16㎞, 폭 2㎞의 돗토리사구는 일본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해안사구다. 일본인들도 돗토리사구를 평생에 한번 꼭 가봐야 하는 곳으로 꼽는데 그 규모가 웅장해 거대한 사막을 연상시킨다. 약 10만년의 세월에 걸쳐 만들어진 이곳은 자연의 신비로운 작품이며, 낙타나 마차를 타고 모래언덕을 돌아보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 될 것이다.

△가는 길=아시아나항공, 전일본공수에서 인천~요나고 구간 직항편을 운항한다. 비행시간 약 1시간40분 소요.

△상품정보=롯데제이티비가 '다마즈쿠리ㆍ가이케이 명탕순례ㆍ미각여행 3ㆍ4일' 상품을 선보인다. 1300년 전통의 다마즈쿠리 온천과 일왕이 묵었던 가이케이 온천, 미사사 온천을 체험하고 마쓰에성과 사무라이 마을, 돗토리사구(사막), 아다치 미술관, 신지호수 등을 둘러본다. 요금은 79만9000원부터.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해 3월 2일부터 5월 15일 사이 매주 화ㆍ금ㆍ일요일 출발. 1577-6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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