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재건축의 힘.. 버블세븐 '들썩'

2010. 2. 2.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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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권 재건축 가시화로 주변 아파트값 상승 견인버블세븐 시가총액 447조… DTI 규제 이전 수준

정부가 총부채상환비율(DTI) 대출 규제를 제2금융권으로 확대 시행한 이후 '직격탄'을 맞아 가격이 급락했던 '버블세븐' 지역의 아파트 시가총액이 석 달여 만에 원래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강남 재건축 아파트 값이 오름세로 돌아서면서 시가총액이 상승한 것인데,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일 부동산정보 제공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현재 버블세븐 지역 아파트 시가총액은 447조8462억원으로 집계됐다. 버블세븐이란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6년 5월15일 청와대가 홈페이지를 통해 부동산 가격 거품 지역이라고 지목한 서울 강남·서초·송파구와 목동, 경기 분당·용인·평촌을 가르킨다.

이들 지역의 아파트 시가총액은 DTI 규제가 확대시행되기 직전인 지난해 10월9일 447조9501억원이었다. 이후 DTI 규제가 확대되고 지난해 11월10일 446조9329억원으로 시가총액이 줄어 불과 한 달만에 1조1072억원가량 증발했다가 이번에 다시 원래 가격 수준을 회복한 것이다.

가격 상승을 주도한 지역은 역시 서울 '강남 3구'였다. 특히 서초구 아파트 시가총액은 지난해 10월 75조3938억원에서 1월 말 현재 76조1526억원으로 DTI 규제 확대 전보다 무려 7588억원이나 더 올랐다.

강남구 아파트 시가총액도 지난해 10월 118조7206억원에서 11월 118조3540억원으로 3666억원 감소했다가 1월 말 현재 118조7243억원을 기록해 예전 가격보다 더 많이 올랐다.

DTI 규제가 확대된 이후 시가총액이 가장 많이 줄어들었던 송파구는 아파트 총액이 지난해 10월 86조5478억원에 한 달 뒤 86조965억원으로 4513억원이 줄었다가 1월 말 현재 86조2572억원을 기록, 빠른 속도로 예전 가격을 회복하고 있다. 평촌도 아파트 시가총액이 지난해 10월과 올 1월 말 현재 각각 16조3942억원과 16조4564억원으로 집계돼 DTI 확대 시행에 따른 영향에서 벗어났다.

이 밖에 용인(69조5134억원→69조1797억원), 분당(60조4032억원→60조1904억원), 목동(20조9768억원→20조8856억원)도 같은 기간 아파트 시가총액이 DTI 확대 시행에 따른 충격에서 벗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닥터아파트 이영진 리서치연구소장은 "서울 강남권 재건축이 가시화되면서 가격 상승을 견인했고 이런 움직임이 주변 아파트의 가격 오름세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시가총액이 DTI 규제 확대시행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며 "DTI 확대시행 이후 추가 규제가 나오지 않고 오히려 규제가 더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생기고 있고 강남 재건축에 대한 개별 호재 등이 있음을 감안할 때 버블세븐 지역 아파트 시가총액은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준모 기자 jmkim@segye.com[Segye.com 인기뉴스] ◆ "강성주 대사 죄송합니다"… MBC, '공개 사과'◆ '통 큰' 서울시, 새청사 외장막 디자인에 12억원 사용◆ 辛씨 형제의 '라면 전쟁'…롯데라면 출시로 시장 경쟁◆ '티아라' 지연, '불량학생 포스' 한번 더◆ 의사보다 더 정확히 환자 임종 예측하는 고양이◆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 잔디에 화재 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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