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블세븐지역 DTI규제 약효 떨어지나
정부의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강화에도 불구하고 서울 서초·강남·송파구 등 강남권 3구를 비롯한 양천구 목동,경기 성남 분당신도시,용인시 일대·안양 평촌신도시 등 이른바 '버블세븐' 지역의 아파트 시가총액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초구와 강남구,안양 평촌신도시 등은 아파트 시가 총액이 DTI규제 강화 직전 수준을 웃돌아 DTI규제의 '약발'이 제대로 먹혀들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2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지난 1일 현재 버블세븐지역의 아파트 시가총액은 총 447조8465억원으로 DTI 규제가 제2금융권으로 확대(지난해 10월12일)되기 직전인 지난해 10월9일 당시 시가총액(447조9501억원) 수준으로 거의 회복됐다. DTI 규제가 확대 시행된 지 1개월여 뒤인 지난해 11월10일에는 이들 지역의 아파트 시가총액이 446조9329억원으로 감소했던 것을 감안하면 그 이후 회복세가 본격화되고 있는 것이다.
버블세븐 지역 중 서초구는 1일 현재 시가총액이 76조1526억원으로 지난해 10월9일(75조3938억원)에 비해 7588억원 늘었고 평촌신도시도 이 기간 16조3942억원에서 16조4564억원으로 증가해 DTI규제 확대 직전 수준을 넘어섰다. 강남구도 118조7206억원에서 118조7243억원으로 늘었다.
이에 비해 경기 용인시는 시가총액이 지난해 10월9일 69조5134억원에서 이달 1일 현재 69조1797억원으로 줄었고 송파구도 86조5478억원에서 86조2572억원으로 감소했다.
닥터아파트 조은상 주임은 "서초구의 경우 반포 래미안 퍼스티지, 반포자이 등 새로 입주한 아파트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시가총액이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면서 "이에 비해 송파구는 DTI규제 확대와 함께 잠실주공 5단지 등의 재건축 추진이 답보상태를 보이면서 가격이 많이 빠진 것이 시가총액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yccho@fnnews.com조용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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