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도세 혜택 '끝물'에 미분양 계약 '봇물'
건설사, 계약조건 완화하고 영업사원 `긴급수혈'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수도권 신규 분양 아파트에 한시적으로 적용되는 양도세 감면 혜택 종료일이 오는 11일로 다가온 가운데 건설사들이 미분양 물량 해소를 위한 판촉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계약률이 치솟고 있다.
특히 물량이 과도하게 몰리면서 1~3순위 청약에서 대거 미달되고 초기계약에서도 부진을 면치 못했던 김포 한강신도시와 인천 영종하늘도시 등에서 건설사들의 막판 영업공세와 양도세 혜택을 누리려는 투자수요가 맞아떨어지며 한 주에만 수십 건씩 계약이 이뤄지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인천경제자유구역 영종하늘도시 동시분양에 참여했던 현대건설은 최근 2주 동안 160건, 가계약을 포함하면 총 250건의 계약을 성사시켰다.
초기 계약률이 50%를 넘지 못했던 이 회사의 `영종 힐스테이트'는 지난달 22일부터 계약금 액수를 10%에서 5%로 낮추고 수요자 끌기에 나선 결과 75%까지 계약률을 끌어올렸으며 양도세 혜택 종료까지 90% 선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영종하늘도시에서 분양한 우미건설의 `우미린' 역시 계약 초기 40%에도 못 미치던 계약률이 소형 주택형의 경우 85%, 중형은 73% 안팎으로 치솟았다.
이 회사는 양도세 혜택 종료 직전에 미분양을 해소하기 위해 기존에 30명 안팎이던 전문 상담원과 텔레마케터를 150명으로 대폭 보강, 집중적인 영업활동을 펼쳐 올 들어서만 1천 가구 이상의 계약을 성사시켰다.
한양도 사업장별로 10명 수준이던 영업사원을 두 배로 늘린 결과 영종하늘도시에서 분양한 `수자인'의 계약률이 초기 50~60% 수준에서 최근 85%까지 올랐고 김포한강신도시 분양분의 계약률도 78% 정도로 끌어올렸다.
역시 영종하늘도시 동시분양에 참여한 동보주택건설은 6차례로 나눠 내는 중도금 중에서 5~6회차에 한해 무이자 혜택을 주기로 최근 계약조건을 바꾼 뒤 초기에 40%를 밑돌던 계약률을 최근 한 달 사이에 80%에 가까운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동보주택건설 관계자는 "다른 동시분양업체 참여사보다 중도금 무이자나 이자후불제가 적용되는 비율이 높은 점과 최근 분양한 송도지역 아파트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분양가 등이 막판 양도세 감면을 노리는 투자수요자들의 관심을 끈 것 같다"고 말했다.
한라건설은 영종하늘도시 분양분에 대해 애초 10%이던 계약금을 최근 5%로 낮추고 나머지 5%에 대해서는 이자후불제로 대출을 알선하는 것으로 조건을 변경했다.
한라건설은 한 발짝 더 나아가 계약자들에게 케이크를 선물하거나 계약자 대신 양도세 감면대상 확인서를 받아주는 방식의 `밀착 마케팅'을 펼쳐 1월 한 달 동안에만 150건의 계약을 성사시키며 초기 30%대이던 계약률을 55%로 올렸다.
이밖에 현대산업개발은 수원 권선동에서 분양하는 `수원아이파크 2차'에 최근 보름간 100여 명의 계약자를 끌어들였다.
inishmor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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