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지역 분양권 상승세..'세종시 효과?'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충청도 지역 아파트 분양권 가격이 서울과 수도권 등 다른 지역보다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세종시 인근 지역 분양권 시세 상승세가 뚜렸하다.
31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8일까지 전국 분양권 시세를 조사한 결과, 전국 평균 상승률은 0.03%로 전달의 0.01%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으나 충청권은 0.35%가 올랐다.
충청권 중에서도 대전이 0.55% 올랐고 충북은 0.47% 상승했다.
대전에서는 유성구가 0.72%로 가장 많이 올랐고 중구(0.49%)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유성구 봉명동 휴먼시아와 상대동 트리플시티의 경우 중소형 물건을 구하기 쉽지 않아 가격이 오르는 추세다. 봉명동 휴먼시아 99㎡의 경우 750만원 올라 2억1천984만~2억3천484만원이다.
청주도 0.55%나 올랐는데 중심가에 위치한 사직동 푸르지오캐슬이 중소형 위주로 매수세가 살아나 매물이 거의 없는데 155㎡형이 750만원 오른 3억~3억5천만원선이다.
대전과 충남 모두 세종시에 가까우면서 교육, 주거환경이 좋은 지역들의 분양권 시세가 세종시 수정안 발표 영향으로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닥터아파트는 분석했다.
충청권 분양권 시장 상승세는 같은 기간 수도권 분양권 시세가 0.01% 하락한 것과는 대비되는 양상이다.
이달 들어 수도권 아파트 분양권 가격은 서울이 0.23%, 경기도는 0.13% 올랐지만 인천은 0.18% 하락했다.
서울에서는 강동구(1.38%)와 성북구(1.13%)가 큰 폭으로 상승했는데 강동구 둔촌동 진흥아파트를 재건축해 입주가 임박한 `푸르지오'와 성북구 길음뉴타운8ㆍ9단지가 1천만~2천500만원가량씩 올랐다.
경기도에서는 광명시(-1.91%)가 크게 내렸는데 철산동과 소하동 일대가 하락했다.
주공 아파트를 재건축한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진데다가 이들 단지에서 미분양 물량이 나오자 시세가 급격히 내려가고 있으며 인기가 많은 소형(80㎡)도 저렴한 급매물 위주로만 거래되고 있다.
인천은 대부분 지역은 보합세지만 송도동을 중심으로 연수구(-1.38%)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매수자들이 분양권 거래보다는 신규물량에 관심을 보이면서 분양권 프리미엄이 하락, 송도포스코더샵하버뷰(13블록) 134㎡의 경우 1천만원 하락한 6억9천900만~7억2천400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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