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부동산 시장] 은평·흑석 뉴타운 등 2686채 일반분양..상암 등 시프트 물량도 1940채
입지여건 괜찮아 청약 나서볼만
다음 달 중 서울 지역에서 5254채의 아파트가 공급된다. 이 중 일반 분양아파트는 2686채로 많지 않지만 대부분 뉴타운 및 재개발 지역으로 입지 여건이 좋아 관심을 끌고 있다. 일반분양 물량이 가장 많은 은평뉴타운은 서울시가 뉴타운 내 부지를 모두 사들여 체계적으로 개발하면서 재개발 성격이 짙은 다른 뉴타운과 차별화되고 있다. 서울 도심까지 지하철 3호선 등을 이용하면 30분 안에 도달할 수 있다. 특히 내달 분양되는 물량 중 전용면적 85㎡ 초과 아파트가 많아 청약예금 가입자들의 청약 경쟁이 뜨거울 전망이다. 대우건설이 분양에 나서는 동작구 흑석뉴타운 내 흑석4구역도 교통 여건이 좋아 선호도가 높은 지역이다. 동북권르네상스 프로젝트와 맞물려 장기적인 개발 호재들이 대기하고 있는 중랑구 신내동과 도봉구 쌍문동 물량은 강북지역 청약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인근 전세 가격의 80% 수준으로 20년간 세들어 살 수 있는 서울시의 장기전세 아파트,일명 '시프트' 물량도 1940채나 선보인다. 분양 지역도 은평뉴타운과 상암2지구로 교통 등의 여건이 뛰어난 곳이다.
송파구 위례신도시에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전용 85㎡ 이하 보금자리주택 2400채를 사전예약을 받는다. 공급물량의 절반인 1200채가 서울 거주자에게 배정되며 나머지 1200채는 서울 및 수도권 거주자들이 신청할 수 있다. 하지만 군사시설 이전 문제 해결이 늦어질 경우 분양 일정이 3월 이후로 연기될 가능성도 있다.
부동산써브 함영진 실장은 "서울은 뉴타운 재개발 재건축 등으로 공급 물량 자체가 많지 않아 입지 여건과 가격 수준만 무난하면 대기 수요가 풍부한 편"이라며 "2월 분양분도 입지 여건이 괜찮아 분양가가 본인의 자금 여력과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면 청약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은평 · 흑석 뉴타운 주목
서울에서 2월에 분양하는 단지 중 청약자들의 기대가 집중되고 있는 곳은 은평뉴타운이다. 북한산을 끼고 있어 서울에서 주거환경이 쾌적한 대표적인 대규모 단지로 꼽힌다. 서울 도심과의 거리도 멀지 않은 이곳은 내달 분양지역 중 일반 분양아파트 물량도 가장 많다.
SH공사가 이곳에서 내놓을 일반 분양아파트는 전용 84~166㎡형 2330채다. 3지구 B · C · D 3개 공구에서 2124채(신규),2지구 B · C공구에서 206채(잔여물량)가 각각 분양된다. 일반공급 1순위 접수는 다음 달 1일부터 실시될 예정이다. 시공은 삼성물산 한화건설 등이 맡았다. 이들 물량 중 전용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가 77%(1784채)다. 서울 중대형 청약예금자들의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 후분양아파트로 오는 6월 입주 예정이다.
은평뉴타운 안에 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이 자리잡고 있다. 지구별 이동은 7733번 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2011년 대중교통 환승센터가 완공되고 통일로 및 연서로 확대 등이 계획돼 있어 교통 여건은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초등학교 5개,중학교 2개,고등학교 4개(자립형 사립고 1곳 포함)가 단지 안에 들어설 예정이다. 북한산국립공원으로 둘러싸여 있어 대부분 단지가 북한산과 갈현근린공원 진관근린공원 등의 조망이 가능하다.
내달 분양아파트는 대부분 3지구에 집중돼 있다. 3-1지구는 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과 중심상업용지를 이용하기 쉽고 3-2지구는 은평뉴타운 동쪽으로 북한산국립공원에 가장 가깝다. 전용 85㎡ 이하는 청약저축,85㎡ 초과는 청약예금 통장으로 신청할 수 있다.
동작구 흑석뉴타운 흑석4구역에서는 대우건설이 총 863채 재개발아파트 중 210채를 일반 분양한다. 지상 최고 19층 14개 동으로 건설되며 일부 아파트에서는 한강을 볼 수 있다.
지난해 개통된 지하철9호선 흑석역까지 걸어서 10분 걸리는 거리에 자리잡고 있다. 동작대교 한강대교 등을 통해 강북은 물론 여의도 강서권 등으로 진출입도 쉽다. 흑석시장 중앙대병원 등이 가까이에 있고 교육시설로는 흑석 · 은로 · 강남초등학교와 동양중 중앙대부속중 등이 있다.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지 않아 계약후 바로 전매할 수 있다.
◆쌍문동과 신내2지구도 관심
강북지역 거주자들은 내달 쌍문동과 신내동 분양아파트를 눈여겨 볼 만하다. 일반 분양물량이 적지만 교통 여건 등 입지가 나쁘지 않다.
코오롱건설이 도봉구 쌍문동에서 내놓을 아파트는 재개발 물량이다. 쌍문1구역 293채(전용 34~114㎡) 가운데 72채가 일반에 분양된다. 단지 남쪽으로 우이천과 붙어 있고 지하철4호선 쌍문역까지는 마을버스 등을 이용해 5분 정도면 갈 수 있다. 교육시설로는 쌍문초등 강북중 정의여고 효문고 등이 근처에 있다. 한일병원 이마트(창동점) 등의 생활편의시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전매는 계약 후 전용 85㎡ 이하는 3년,85㎡ 초과는 1년 뒤에 가능하다.
SH공사는 중랑구 신내동 신내2지구에서 총 359채 아파트 가운데 74채를 일반 분양한다. 전용 114㎡ 중대형으로 일반공급 1순위 접수는 내달 1일이다. 시공은 태영건설 현대건설 등이 맡았다. 신내2지구는 북부간선도로와 신내나들목이 가까워 내부순환도로와 서울외곽순환도로를 이용하기 쉽다. 지하철 6호선 봉화산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버스로는 한 정거장 거리다. 경전철 면목선(청량리~신내) 건설도 예정돼 있다. 신내초등 봉화초등 신현초등 신현고 등을 통학할 수 있고 인근에 봉화산근린공원 태릉 등 녹지공간이 많은 편이다. 택지개발지구로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아 이번에 분양되는 중대형 물량은 3년간 전매제한을 받는다.
입지 여건이 양호한 곳에서 낮은 전세 가격으로 분양하는 20년 장기전세주택도 인기가 식을 줄 모른다. 은평뉴타운에서 1159채,상암2지구에서 781채가 각각 서울 청약저축자를 대상으로 공급된다. 특히 전용 85㎡ 장기전세 아파트는 서울시내 무주택자 가운데 안정적으로 거주하면서 여유자금을 다른 금융상품 등에 투자하려는 청약저축 가입자들이 선호하고 있다.
서민층을 위한 국민임대주택 628채도 은평뉴타운과 상암2지구에서 공급된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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