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재건축 1.19%↑..DTI규제 이후 최고

김형섭 2010. 1. 27.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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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형섭 기자 = 이달 들어 수도권 재건축 시장의 상승률이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확대 이후 가장 큰 오름폭을 기록했다.

27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수도권 재건축 아파트의 매매가변동률은 이달 들어 26일까지 1.19% 상승을 기록했다. 이는 DTI규제 이전인 8월 1.64%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지난해 12월 0.38%보다 0.81%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지역별로는 서울시가 1.30%로 가장 크게 올랐다. ▲강동구 2.43% ▲송파구 2.11% ▲강남구 1.33% ▲서초구 0.54% 등으로 지난달에 이어 1월에도 강남권이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강서구(-0.09%), 영등포구(-0.02%) 등은 소폭 하락했다.

강동구는 12월말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둔촌동 둔촌주공에 이어 고덕동, 상일동 일대 저층 주공단지까지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2단지 72㎡가 4500만 원 오른 8억5000만~8억6000만 원, 고덕동 고덕주공2단지 42㎡가 3500만 원 오른 5억6000만~5억9000만 원이다.

강남구는 개포주공 등 저층 재건축단지가 올랐다. 개포동 주공1단지 52㎡가 8000만 원 오른 12억6000만~12억8000만 원, 주공2단지 52㎡가 5500만 원 오른 9억~9억1000만 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송파구에서는 잠실동 주공5단지 113㎡가 7500만 원 오른 12억5000만~12억7000만 원, 119㎡가 6500만 원 오른 14억8000만~15억1000만 원이다.

가락동 가락시영도 3종주거지역 종상향, 사업시행인가 무효판결로 사업추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시세도 뛰었다. 가락동 가락시영1차 56㎡가 1700만 원 오른 6억9500만~7억1000만 원, 가락시영2차 33㎡가 1000만 원 오른 5억~5억1000만 원이다.

서초구에서는 지난해 12월 반포동 주공1단지 3주구(72㎡)에 대한 재건축정비계획 변경안이 통과된데다 지난 5일 재건축단지 가구수를 제한하는 인구영향평가 규제가 해제되면서 사업 진행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반포동 한신1차도 관리처분인가 무효소송으로 중단됐던 재건축사업이 12월 초 임시조합원총회를 통해 다시 재개될 움직임을 보이자 사업기대감이 커졌다. 한신1차 105㎡가 1억2500만 원 오른 18억~19억 원, 3차 132㎡가 7500만 원 오른 14억~15억 원이다.

비강남권에서는 동대문구 제기동 경동미주가 500만~2000만 원 상승했다. 현재 사업이 추진위원회 승인까지 진행된 상태이지만 3~4월께 구체적인 계획안이 나올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다. 제기동 경동미주 128㎡가 2000만 원 오른 3억8000만~4억1000만 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반면 강서구는 화곡3주구 일대 단지들이 하락했다. 현재 이주 마무리단계인 화곡3주구 조합원들이 고분양가에 부담을 느끼면서 매물을 많이 내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곡동 홍진시범1차 79㎡가 500만 원 하락한 5억4000만~5억6000만 원, 홍진시범2차 63㎡가 500만원 하락한 4억2000만~4억4000만 원선이다.

경기도 재건축 아파트 매매변동률은 지난달 -0.52%에서 0.24%로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이 중 광명시 0.87%, 성남시 0.83%가 많이 올랐으며 남양주시는 -0.38%를 기록하며 약세를 나타냈다.

인천의 재건축 아파트 매매변동률은 -0.07%를 기록하며 대체로 큰 움직임이 없는 가운데 부평구 산곡동 새사미가 하락세를 나타냈다. 부평구 산곡동 새사미 69㎡가 500만 원 하락한 1억3000만~1억5000만 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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