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 돌파 '아바타', 아이맥스 3D로 실제 봤더니

2010. 1. 25.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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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최철 기자]

국내 관객 '천만명 돌파'의 아바타에는 분명 '악재'가 있었다.이달초 대만에서 아바타 3D를 관람한 40대 남성이 몸에 불편함을 느껴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끝내 뇌출혈로 사망한 것. 이 남성은 평소에도 약간의 고혈압 증세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이 사건이 외신을 타고 급속히 퍼지면서 각국에서 3D 관련 주식들이 전일대비 동반 하락 하는 등 후폭풍도 있었다.

국내에서도 비단 아바타 뿐만 아니라 3D 입체영화를 보고 난 뒤 일부 관객들이 두통이나 구토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보고되기도 했다.

"과연 어느 정도일까"…실제로 '아바타 체험'을 강행하기로 마음 먹었다.아이맥스 3D로 '아바타'를 보기위해 찾은 곳은 왕십리 CGV.'피로감(?)'을 극대화하기 위해 24일 저녁 6시 45분에 시작되는 영화를 A열(맨 앞자리) 8번 자리에서 보기로 했다.

티켓 창구에서 CGV직원은 친절하게도 "A열에서 영화를 관람하신 분 중 현기증이나 구토 등의 불편함을 호소하는 분들이 있다"며 "나중에 환불을 요청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래도 영화를 보시겠느냐"고 거듭 물었다.

6시 55분아이맥스 영화관에서 3D 영화가 아닌 일반 영화의 예고편을 보는게 더 곤혹스러웠다. 아이맥스용으로 제작된 예고편이 아니라 화면 가장 자리에서 일그러짐이 나타났기 때문.

맨 앞자리에서 다소 찌그러진 화면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모습을 보자니 본편을 보기도 전에 '현기증'마저 일었다. 물론 이같은 불편함은 이내 사라졌지만.

7시 02분드디어 '아바타'가 시작되자 3D용 안경을 착용한후 영화 관람 시작.예고편을 보면서 느꼈던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넓게만 느껴졌던 아이맥스 화면은 3D 안경을 착용하면서 좌우로 화면이 모아지는 느낌이 들면서 '입체감'이 확연히 살아났다.

실사와 CG가 혼재하는 영화속 장면 중 CG로 처리된 부분은 보기에 아무런 불편함이 없었다.

다만 실사 장면중 인물들이 정지하고 있는 부분은 보기에 괜찮았지만 배우들이 뛰거나 격한 움직임을 보일 때 약간의 어지러움은 있었다.

실사 장면중 배우들이 단체로 뛰어나갈 때 B열 10번 자리에 앉아있는 한 여성의 짧은 외마디가 들려왔다. "어떡해 벌써 머리 아픈 것 같아"

(영화 관람 중 내용은 스포일러의 위험성이 다분하기에 생략합니다.)9시 35분영화가 끝나고 일어서는 데 약간의 어지러움은 있었다. 출입구를 빠져나오면서 방향 감각에 착오가 생긴 것은 롤러코스터를 타고 난 뒤 느낄수 있는 '흥분감'의 일종이랄까.

다만 3시간 남짓 영화에 몰입한 끝에 약간의 우울감이 생겼다. '아바타'란 것의 특성이 그렇듯 '나비족'의 강력하고 유연한 육체가 부럽기도 했고 '판도라 행성'이 실제 존재한다면 그곳에서 살고 싶다는 헛된 욕망이 싹트기도 했던 탓이다.

영화관을 나오는데 초등학교 4~5학년 쯤 되는 남매가 이미 말타툼을 시작했다.누나 : "민규야 너는 아바타가 좋아 지구인이 좋아"동생 : "아바타 진짜 커, 나도 아바타가 됐으면 좋겠어"누나 : "아바타는 가상이잖아, 내가 누가좋냐고 물어봤지 뭐가 되고 싶냐고 물어봤니"

아바타, 영화의 카피처럼 정말 "새로운 세계가 열렸다"

'아바타' 관람, 최철 기자의 몸 상태

성별 : 남성, 나이 : 만 36세, 키 : 185cm, 몸무게 : 88kg, 약간의 고혈압 증세, 관람 전 먹은 음식 : 피자 2조각 · 콜라 · 스타게티 조금, 관람 일시 : 2010년 1월 24일 저녁 6시 45분, 영화관 자리 : A열 8번

ironchoi@cbs.co.kr '아바타' 6번째 1000만, 이젠 '괴물'이 목표 대만 40대 남성, 아바타 보다 뇌출혈로 사망 '충격' (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412)<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www.nocut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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