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금융산업 실적 나아질 듯

은행 69%?증권 62% '실적증가' 응답.. 시장활성화 기대

올해 금융산업 실적이 지난해보다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가 최근 국내 금융기업 21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0년 금융산업 전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은행의 68.8%는 `올해 실적이 지난해보다 증가될 것', 24.1%는 `비슷할 것'이라고 응답해 금융업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이어 증권사는 62.4%가 `실적 증가', 31.2%가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을 했다. 보험 및 카드업종은 `지난해와 비슷할 것'이라는 반응이 각각 57.6%, 50.0%로 나타났다.

응답업체들은 금융업의 실적증가가 예상되는 요인으로 `경기회복에 따른 금융시장 활성화'(72.3%)를 가장 많이 꼽았고 다음으로 `신규상품 개발ㆍ판매 증대'(11.5%), `M & A 통한 경쟁력 향상'(7.7%), `글로벌 정책공조 유지'(7.7%) 등을 꼽았다.

반면, 실적감소 요인으로는 `가계부채 증대 지속'(42.9%), `부동산 자산버블ㆍ경기위축'(28.5%), `업종간 경쟁심화'(14.3%), `유럽발 금융위기 우려 등 신용경색'(14.3%)을 지목했다.

은행업의 실적증가 요인으로는 `자산건전성 제고에 따른 대손비용 절감'(39.3%), `금리인상으로 인한 수신확대'(35.0%), `녹색 금융상품 등 신규상품 판매 증대'(14.5%), `부동산 관련 대출증대'(9.4%) 등을 지적했다.

증권사들은 실적이 나아지는 원인에 대해 `국내 주식투자 증가'(37.7%)와 `CMA 등 주거래계좌 증가'(33.0%)를 가장 많이 꼽았고 `신규상품 판매증가'(12.3%), `퇴직연금 시장 확대'(10.4%)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보험업은 `은행권 DTI 규제 등에 따른 주택자금 수요 증가'(38.3%)와 `주식시장 변동성 증대로 인한 변액보험 판매증가'(36.7%)를 실적 증가요인으로 꼽았고, 카드업은 `경기회복에 따른 사용금액 증가'(73.1%), `사용처 확대'(11.9%), `고객 차별화 마케팅'(9.0%) 등을 지목했다.

올해 국내 금융시장 안정화를 위해 필요한 조치로는 `확장적 정책기조 유지'(35.3%)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금리안정'(25.3%)이 그 다음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올해 금융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자산건전성 강화'(62.3%)가 가장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상의 관계자는 "올해는 경기가 회복세를 나타내고 금융시장도 안정되는 등 금융산업 전망이 다소 밝은 편"이라며 "정부는 경기회복을 위한 거시경n제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금융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금융 및 외환시장 불안정성 해소를 위한 정책을 지속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채윤정기자 echo@< Copyrights ⓒ 디지털타임스 & d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