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 재건축의 힘!..1주사이 2.39% 상승
수도권 전역으로 거래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강남 4구 재건축이 연일 강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DTI 규제 수도권 확대 이후 거래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일반 아파트 시장과는 달리 블루칩 단지를 중심으로 조합설립인가, 안전진단신청, 가구수 제한 해제 등이 진행되면서 가격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
이러한 호재로 이들 지역에 쌓여 있던 급매물은 대부분 해소됐고, 집값은 몇 주 사이 2,000만~3,000만 원 이상씩 올랐다.
하지만 매도자들의 호가 올리기가 지속되면서 추격 매수가 뒤따르지 못하는 분위기다. 주요 단지별로 이주 들어 거래가 일제히 끊겼고, 그나마 이어지던 문의전화도 부쩍 줄어 들었다. 일대 중개업자들은 매수자와 매도자간 호가 차이가 계속해서 벌어지는 상황에서 당분간 거래가 이뤄지기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재건축 시장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지역이 이번주 거래 부진을 면치 못했다. 특히 경기도 지역은 일부 투자자들을 비롯한 실수요자들로 인해 소형면적의 경우 간간이 거래가 이뤄지고 있지만 중대형 아파트는 찾는 사람이 없어 호가가 매주 하락 조정되고 있다.
23일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1월 셋째 주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05%p 오름폭을 키우며 0.06%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전주 소폭 오름세(0.04%)를 띠었던 서울 아파트값은 이번주 재건축 단지들이 집값 상승세에 일조하면서 0.17%가 올랐고, 버블세븐지역은 강남, 서초, 송파구의 강세로 0.27%의 변동폭을 기록했다.
하지만 신도시는 거래없이 보합세를 기록했고, 경기도는 -0.02%, 인천은 -0.01%로 내림세를 지속했다.
서울 권역별로는 재건축 단지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강남권이 이번주 오름폭을 0.31%p 확대하며 0.42%의 변동률을 기록한 반면, 비강남권은 이번주 0.03% 소폭 올라 대조를 이뤘다.
유형별로는 일반 아파트(0.00%)와 주상복합 단지(0.01%)가 미미한 변동률을 기록한 가운데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이번주 0.95%가 오르면서 집값 상승세를 이끌었다.
재건축 구별로 오름세가 돋보였던 곳은 송파구다. 가락동 시영, 잠실동 주공5단지의 거래가 이뤄지면서 주간 무려 2.39%가 뛰어 올랐다. 특히, 가락시영 아파트의 경우 소송이 마무리 되지 않았지만 기부체납이 포함된 3종 주거지역 종상향을 위한 입안신청에 들어가면서 사업 진행에 기대를 가진 수요자들의 문의전화가 지난달보다 늘면서 일부 급매물이 해소됐다. 가락시영 1차 42㎡(13평형)가 5억 3,000만 원에서 5억 7,500만 원으로 상승했고, 2차 62㎡(19평형)는 3,000만 원이 오른 9억 6,000만 원에 매매가를 새롭게 형성했다. 잠실동 주공5단지 112㎡(34평형)는 이번주 3,500만 원이 올라 12억 4,500만 원에 가격이 매겨졌다.
0.97%가 오른 강남구에서는 개포동 일대 주공단지와 시영 아파트의 오름세가 단연 돋보였다. 개포지구 지구단위계획 결정고시 기대감으로 주공1단지 36㎡(11평형)가 2,000만 원이 오른 7억 4,000만 원에, 56㎡(17평형)가 3,000만 원이 상승한 13억 6,000만 원에 시세가 형성됐고, 시영 42㎡(13평형)는 7억 3,000만 원에서 7억 4,500만 원으로 가격이 올랐다.
하지만 매수자와 매도자간 호가 차이가 2,000만 원 이상 벌어져 있고, 찾는 사람도 이주 들어 부쩍 줄어 거래가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일대 중개업자들의 입장이다.
이밖에 서초구 재건축 단지가 0.79% 올랐고, 관악구(0.35%), 강동구(0.28%) 순으로 집계됐다.
한편, 서울 일반 아파트 구별로는 성북구(-0.14%), 광진구(-0.03%), 은평구(-0.03%), 영등포구(-0.01%)를 제외하고 대부분 지역이 오름세를 띠었다. 송파구(0.56%), 서초구(0.40%), 강남구(0.34%), 강동구(0.21%)가 상위에 랭크됐고, 중구(0.07%), 구로구(0.06%), 서대문구(0.04%) 등도 오름세에 동참했다.
이번주 신도시는 전주 상승세를 보였던 산본(-0.02%)이 이번주 내림세로 돌아선 가운데 평촌(0.04%), 일산(0.01%)은 소폭 올랐다.
경기도는 대부분 지역이 거래없이 보합세를 기록하거나 내리막길을 걸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기 북부의 약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동두천시가 -0.18%로 가장 많이 떨어졌고, 고양시(-0.17%), 파주시(-0.11%), 광명시(-0.11%), 김포시(-0.09%), 부천시(-0.05%) 등의 순으로 하락세를 이었다.
동두천시는 생연동 중대형 단지들의 하락세가 눈에 띄었다. 세아프라자 118㎡(36평형)가 1억 2,500만 원에서 1억 1,500만 원으로 내림세를 보였고, 대방노블랜드 135㎡(41평형)는 500만 원이 떨어진 2억 7,500만 원에 계약이 체결됐다. 생연동 S공인 대표는 "중대형 거래가 전혀 이뤄지지 않아 매도 호가가 계속해서 내려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양시에서는 화정동 별빛 건영 102㎡(3억 7,250만→3억 4,750만 원), 별빛부영8단지 69㎡(1억 7,750만→1억 6.750만 원), 별빛벽산9단지 108㎡(3억 4,000만→3억 2,500만 원) 등이 집값 하락세에 동참했다. 이 일대는 지난해 DTI 규제 확대 이후 일제히 거래가 끊기면서 몇 달째 매물이 적체되고 있다. 3~4개월 이상 나와 있는 매물들이 대부분인 가운데 소형 면적은 그나마 매수자와의 가격이 맞게 되면 거래가 이뤄지고 있지만 99㎡(30평형) 이상의 경우 찾는 사람이 전혀 없어 거래되기 힘든 상황이라고 일대 중개업자는 전했다.
이밖에 파주시 금촌동 풍림아이원 122㎡(3억 4,500만→3억 3,000만 원), 광명시 철산동 철산두산위브 141㎡(5억 8,000만→5억 3,500만 원), 김포시 풍무동 월드메르디앙 148㎡(3억 7,000만→3억 2,500만 원) 등이 집값 하락세를 이끌었다.
한편, 거래 소강상태가 이어지고 있는 인천은 중구가 -0.07%, 계양구(-0.03%), 부평구(-0.03%), 남구(-0.02%), 남동구(-0.01%) 등의 순으로 집값이 약세를 보였다.
강주남 기자/namkang@heraldm.com [인기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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