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내밀기' 대신 '날 차기'..스피드스케이팅새 비법 집중훈련

조미덥 기자 2010. 1. 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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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이 '날 차기'로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기록 단축에 나선다.

대표팀 김관규 감독은 20일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다음주에는 결승선을 통과하면서 스케이트날을 차는 동작을 집중적으로 훈련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감독이 말하는 '날 차기'란 육상선수들이 가슴을 내밀며 피니시라인을 통과하듯이 결승선에 들어서는 순간 재빠르게 앞발을 들어올리는 동작이다.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에서 쇼트트랙 대표팀이 처음 선보인 '날 내밀기'와 비슷하지만 '날 차기'는 발이 빙판에서 떨어져도 된다는 점이 다르다.

쇼트트랙은 결승선 빙판에 설치된 센서 판독으로 순위를 결정하지만, 스피드스케이팅은 경기장 위에서 사진을 찍는 '포토 피니시'를 적용하기 때문에 '날 차기'가 효과를 볼 수 있다. 김 감독에 따르면 '날 차기'는 0.03~0.04초까지 기록을 단축할 수 있다. 이는 0.01초 승부인 스피드스케이팅에서 충분히 순위를 바꿀 수 있는 차이다. 지난해부터 캐나다 선수들이 국제대회에서 사용하기 시작해 최근 각 나라로 전파되고 있다.

대표선수들은 이미 '날 차기'를 실전에 쓰기 시작했다. 지난 17일 끝난 세계스프린트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이상화(21·한체대)는 "결승선에서 발을 앞으로 차면서 들어갔는데 확실히 기록이 더 빠르게 나온다"고 말했다. 이강석(25·의정부시청)은 "꼭 필요한 기술인데 아직 발을 드는 타이밍을 완벽히 맞추지 못하겠다"며 "올림픽에서는 효과를 볼 수 있도록 연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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