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여성청결제 오히려 ''세균감염'' 높인다

이효정 2010. 1. 18.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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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청결제가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과도한 여성청결제 사용은 오히려 세균감염을 유발할 수도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소비자들은 여성청결제의 사용 유무가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증을 제기했다.한 네티즌은 "여성청결제를 사용하면 좋은가요?"라며 "어떤 사람은 절대 쓰지 말고 그냥 흐르는 물로만 씻으라고 하고 근데 또 쓰는 사람도 많은 것 같고 어떤 것이 진실인가요?"라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병원에서는 여성청결제를 별로 추천해주지는 않던데요"라며 "너무 과도하게 사용하지 않으면 괜찮다고 하는 것 같기도 하고 뭐가 맞는말인지 잘 모르겠네요"라고 덧붙였다.

소비자들의 여성청결제에 대한 궁금증이 제기된 가운데 산부인과 전문의들은 질세정제의 경우 과도한 사용은 오히려 질염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을지의료원 산부인과 홍서유 교수는 "일반적으로 과도하게 질 세정제를 사용하는 경우 항생제가 포함된 질세정제 사용시 질내 정상 세균까지 제거해 질염을 유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홍 교수는 "질세정제에 포함된 화학물질이 접촉성 피부염을 유발해서 질이 붓거나 발적이 생겨 외음부 자극증상이 나타날 수가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고운여성병원 고광덕 원장은 질내의 pH를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는 이로운 균이 세정제에 의해 죽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고 원장은 "대장균도 대장에 있으면 정상이지만 다른 기관에 가면 문제를 일으키는 것 처럼 질내 세균은 질내에 있어야 한다"며 "질내의 pH를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는 균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 원장은 "그런데 질세정제 등을 과도하게 사용하면 질내의 정상 세균까지 죽일 수 있어 문제가 된다"며 "질내의 세균들은 상호 견제와 균형으로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전문의들은 질세정제를 사용하는 것은 보통은 2∼3일에 한번이면 충분하고 상태가 좋지 않다고 느낄 때는 하루에 1번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권유했다.

한편 정부는 '여성청결제'를 '화장품'으로 바꾸는 법을 개정중에 있어 여성청결제의 안전성에 대한 의문은 가시질 않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정부는 여성청결제를 화장품으로 변경하게 되면 화장품법의 범위내에서 배합조성과 원료지정고시 등을 통해 안전성 검사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청 관계자는 "여성청결제는 화장품으로 바꾸는 시행규칙이 아직 시행되지 않았지만 곧 개정 예정이다"며 "그렇게 되면 화장품법과 시중에 나와있는 청결제 수준내에서 합성분과 원료 등 안전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유통되고 있는 여성청결제에 적합한 원료를 사용하도록 고지하고 안전기준에 문제가 없도록 할 것이다"며 안전에 문제가 없게끔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성청결제의 과도한 사용이 오히려 질염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관련 업계는 여성청결제는 안전성과 유효성을 인증받은 것이며 권장 사용법을 지킨다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여성청결제 중 인기가 있는 제품은 백옥생 '샴스', 아모레퍼시픽 '해피바스' 등이다.백옥생 관계자에 따르면 샴스의 경우 98% 이상의 천연성분으로 구성된 약산성 제품으로 사용부위의 여린 피부에도 자극이 없다.

또한 여성의 질은 다양한 유해세균에 노출된 비위생적 상태로 각종 여성질병에 대한 위험요소가 있어 질의 세척을 게을리해서는 안되고 여성청결제는 세정 목적외에 선택적 살균을 통해 여성의 질을 보호해야 하고 이러한 목적으로 개발된 제품이라고 업체측은 설명했다.

해피바스 관계자도 해피바스 여성청결제는 식약청에서 안전성과 유효성을 인정받은 안전한 제품이며 제품의 사용설명서에 나와 있는 권장 사용법을 지킨다면 문제가 없다며 안전성을 강조했다.

또한 접촉성 피부염 유발에 대한 경고 문구 표기는 의무사항이 아니며 여성청결제는 의약외품으로 사용상 주의사항을 반드시 적게 돼 있으며 자사는 이러한 허가 사항을 잘 지키고 있다고 언급했다.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메디컬투데이에 있습니다.마이데일리 제휴사 / 메디컬투데이 이효정 기자 ( hyo87@mdtoday.co.kr) 관련기사체취방지제·피부연화제·여성청결제, 이젠 '화장품'GS25, '손청결제' 무료제공 나서미샤, 손 전용 항균·청결제 20% 할인행사여성청결제 안전성, 기업 vs 산부인과 전문의 다르다?여성청결제, 데오드란트 등, '의약외품→화장품' 전환건강이 보이는 대한민국 대표 의료, 건강 신문 ⓒ 메디컬투데이(www.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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