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땅 산 건설사들 "바가지썼다" 불만
[머니투데이 장시복기자][[주간 부동산 브리핑] 시범생활권 분양받은 12개 업체]지난 11일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을 확정 발표되자 시범생활권(276만㎡)에서 공동주택용지를 분양받았던 건설업체들은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7년 용지를 분양받은 12개 건설사들(롯데건설·포스코건설·대우건설·풍성주택·두산건설·효성·극동건설·금호산업·대림산업·현대건설·삼성물산·쌍용건설)은 당초 지난해 5월부터 첫 아파트 공급을 할 예정이었지만 아직까지 중도금·잔금을 마무리하고 사업을 벌인 업체는 단 한 곳도 없다. 지금까지 이들 업체의 미납액은 총 3280억원을 넘는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에다 정치권에서 수정안 얘기가 흘러나오면서 사업이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쌍용건설과 풍성주택은 아예 지난해 하반기에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계약해지를 당했다. 2차 중도금까지 지불한 곳은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등 두 곳뿐이다. 연체에 따른 금융 비용은 날로 불어나고 있다.
건설사들의 불만이 가라앉지 않고 있어 중도금 미납 사태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관측이다.한 건설업체 관계자는 "우리가 분양 받을 당시에 제시된 '9부2처2청' 행정부처 이전의 '청사진'이 완전히 바뀐데다 입주 대기업들이 지불하는 분양가도 훨씬 싼데 그대로 진행할 순 없지 않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 정부가 대기업과 대학 유치를 위해 3.3㎡당 227만원에 달하는 땅값을 36만~40만원선(원형지)으로 파격 인하해 2007년 3.3㎡당 290만~295만원 선에 시범단지 땅을 분양 받았던 건설사들을 자극하고 있다.
모(母)그룹이 세종시 입주를 결정한 삼성물산(삼성그룹) 롯데건설(롯데그룹) 극동건설(웅진그룹) 등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모그룹의 다른 계열사 사업과 우리의 분양사업은 별도로 놓고 봐야 한다"며 선을 그었다.
이미 지난 13일 한 차례 팀장급 모임을 가진 이들 12개 업체는 오는 21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LH 등과 만나 추가 논의를 벌일 예정이지만 아직까지 국토부와 LH는 '원안'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당분간 진통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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