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회장단 "올해 투자 공격적으로 전환"
`300만 고용창출委' 구성..일자리 창출에 `매진'
"출구전략 신중히 추진해야" "세종시 수정안 국가경쟁력 강화에 기여"
(서울=연합뉴스) 이동경 기자 =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단이 올해 투자를 공격적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석래 전경련 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 박용현 두산그룹 회장 등 전경련 회장단은 14일 오후 5시 서울 신라호텔에서 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정병철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회의 후 발표문을 낸 뒤 기자회견을 통해 올해 적극적인 투자와 일자리 창출 등에 관한 회장단의 의지를 전달했다.
특히 회장단은 올해 생산시설 확충과 연구.개발(R&D) 부문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등 경영 전략을 공격적으로 전환함으로써 대기업들의 투자가 작년보다 10%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 정 부회장은 "포스코와 LG 등 투자 계획을 발표한 기업만 봐도 알수 있지만 30대 그룹에 한해서 보면 올해는 확실하게 10% 이상 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 앞서 포스코는 올해 투자목표를 사상 최대인 9조3천억원으로 정했다고 발표했다.
4대 그룹 중에는 LG그룹이 새해 들어 맨 처음으로 지난 12일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계획을 공개했다.
LG는 올해 전체 투자액을 작년보다 28% 늘린 15조원으로 잡았으며, 이 가운데 시설투자가 11조3천억원으로, 작년(8조7천억원)보다 30% 늘어나게 된다.
회장단은 선진국 수준의 인적 자원 활용을 위해서는 300만개의 신규 일자리가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전경련은 이를 위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대표, 업종 단체장 등 다양한 분야의 경제인들이 참여하는 `300만 고용창출위원회'를 구성해 일자리 창출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회장단은 최근 민간소비와 설비투자, 내수가 회복하고 있는 가운데 수출도 큰 폭의 증가세로 돌아서고 있어 올해 우리 경제가 4% 이상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환율하락과 유가상승, 세계경제 회복 지연 등 불안 요인이 남아 있는 만큼 출구전략을 시행하는 데는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정부가 발표한 세종시 수정안과 관련, 회장단은 과학 기술 발전 등 국가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회장단은 또 오는 11월 개최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을 선진 일류국가로 도약하는 계기로 만들고자 정부와 긴밀하게 협조하기로 했다.
회장단은 경제계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G20 경제계 리더들을 초청한 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회장단은 최근 통과된 노동조합법 가운데 타임오프제가 노조 전임자 임금 지급 금지 정신을 훼손하지 않도록 운영돼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한편, 회장단은 소상공인을 지원하고 서민 경제 활성화를 돕도록 재래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온누리 상품권)을 임직원들의 설 선물 등으로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이날 모임에는 조석래 회장 외에 정준양 포스코 회장, 신동빈 롯데 부회장, 조양호 한진 회장, 허창수 GS 회장, 박용현 두산 회장, 강덕수 STX 회장, 이준용 대림산업 회장,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현재현 동양 회장, 최용권 삼환기업 회장, 김 윤 삼양사 회장, 이웅열 코오롱 회장, 류 진 풍산 회장, 정병철 상근부회장 등 15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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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편집:이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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