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입주기업들, "수정안 조속히 통과돼야"

양영권 기자 2010. 1. 14.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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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양영권기자][정부-기업·대학 MOU 체결식]삼성과 한화 등 세종시 입주를 결정한 기업들이 계획대로 투자를 진행하기 위해 국회가 세종시 수정안을 조속히 통과시켜줄 것을 요청했다.

세종시 입주 기업과 대학 관계자들은 14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정부, 행정복합도시건설청, 한국토지주택공사와 세종시 투자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MOU에는 정부가 지난 11일 발표한 세종시 발전방안대로 부지와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기업과 대학은 2012년까지 단지 조성 공사를 착공해 2015년부터 종업원 입주와 시설물 가동, 또는 개교를 추진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또 행복도시건설청과 토지주택공사는 기업·대학의 시설 조기 착공이 이뤄지도록 최대한 지원하고 정부는 인센티브 지원을 위한 행정적, 제도적 절차를 올해 말까지 조속히 추진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날 김순택 삼성전자 부회장은 "삼성은 수년 동안 검토하던 에너지 헬스케어 사업의 중심을 세종시로 결정했다"며 "세종시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로 지정한다는 정부의 방침이 우리 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 방침이 조속히 이뤄지기를 기대하고 삼성도 발표한 대로 투자가 추진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남영선 한화화학 대표는 "세종시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로 지정돼 기업체와 연구소가 들어서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며 "국회에서 관련 법을 조속히 통과시켜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주석 웅진그룹 총괄부회장은 "우리 기업의 3∼5년 구상에 정부의 세종시 입지 조건이 적합하다고 생각해 세종시 참여를 결정했다"며 "투자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입법 조치를 조속히 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인원 롯데 정책본부 사장은 "식품 연구를 한단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연구소 건립을 검토하던 중 정부의 발전 방안을 보고 세종시 입주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정부에서는 정운찬 국무총리와 정종환 국토해양부장관, 권태신 국무총리실장, 김중현 교육과학기술부 차관이 참석했다.

정운찬 총리는 "세종시를 인구 50만명의 미래형 첨단 경제도시로 만들겠다는 계획은 충청지역뿐 아니라 우리나라 전체 공동발전의 청사진을 제시한 것"이라며 "법·제도를 고치기 위한 정부의 노력과 더불어 기업·대학의 실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에서는 세종시 수정안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제대로 실행될지 걱정한다"며 "기업과 대학이 발전방안 실현의지를 확고히 다져 우려를 불식시켜 달라"고 당부했다.[관련기사]☞ [세종시]정부부처 이전 백지화 배경은[세종시]삼성·한화·롯데·웅진계열사 입주[세종시]대기업에 원형지 평당 40만원에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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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영권기자 indepen@<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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