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분양업체 "형평성 맞춰 달라"
- 오는 21일 주택협회·행복청과 만나 협의
[이데일리 박성호기자] 세종시 첫마을 택지를 분양 받은 건설업체들이 원형지 공급과 관련해 형평에 맞게 공급가격 인하나 인센티브 제공 등을 정부에 요구키로 했다.
1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세종시 첫마을 택지분양 건설업체들은 오는 21일 한국주택협회와 함께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관계자를 만나 원형지 공급에 따른 형평성 문제 등을 지적하고, 땅값 인하 또는 인센티브 제공을 요구하기로 했다.
건설사들은 지난 2007년 토지조성원가(3.3㎡당 평균 227만원)보다 높은 3.3㎡당 250만원대에 택지를 분양 받았다.
하지만 최근 세종시 수정안에 따라 투자 기업들이 공급받는 원형지 가격은 3.3㎡당 36만~40만원에 불과하다.
애초 이들 건설업체들은 계약금 반환을 위해 계약해지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보일 만큼 강경한 자세를 취해왔다.
하지만 지난 13일 실무진 모임을 개최한 후 입장을 바꿨다. 세종시 사업이 정부가 주도적으로 추진하는 대형 국책사업이라는 점 등을 고려해 형평성을 맞출 수 있는 인센티브 등을 요구하는 것으로 입장을 선회했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정부가 중점 추진하는 사업에 건설업체가 발목을 잡을 수는 없다고 판단해 계약 해지 등은 요구하지 않기로 했다"며 "사업이 일정부분 진행되고 있는 만큼 계약해지 등은 정부와 건설업체 모두에게 손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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