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인근 부동산 시장 '꿈틀'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세종시 수정안이 발표된 이후 인근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세종시 예정지에 가까운 충남 연기군 일대 아파트와 미분양분을 중심으로 거래와 문의가 늘어나는 등 투자심리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매도자들도 매물을 회수하고 호가를 올려부를 기세다.
14일 세종시 인근 부동산중개업소에 따르면 수정안 발표 직후부터 인근 주택과 토지 시세를 묻는 전화가 크게 늘었다. 일부 급매물 위주로 거래도 성사됐다.
수정안 발표 직후 연기군 조치원읍 신흥푸르지오 아파트는 109㎡형이 1억5천500만~1억5천800만원선에 팔렸고 욱일아파트는 비슷한 면적형이 1억500만원에 거래됐다.
연기군 조치원읍 M공인 관계자는 "일주일에 한두건 있을까 말까 하던 계약이 수정안이 발표된 다음날부터 이틀간 3건이 성사됐다"고 전했다.
인근 A공인은 "수정안 발표 직후부터 저렴한 급매물 위주로 소진되고 있고 주인들도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어 호가가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공인 관계자도 "최근 2일 사이에만 2건이 계약됐고 전화 문의도 크게 늘었다"며 "이번 주말에도 외지에서 손님들이 오겠다는 예약이 많다"고 말했다.
미분양 아파트들도 수정안 발표를 전후로 계약률이 오르고 있다.조치원 자이는 수정안 논의가 무르익으면서 지난달부터 계약률이 오르기 시작해 최근 1~2주 사이에 10건가량의 계약이 이뤄졌다.
충북 청주시 사직동 푸르지오캐슬 역시 세종시 수정안이 가시화된 영향으로 이달 들어 하루에만 5건의 계약이 성사됐고 수정안 발표 이후에는 문의전화가 급증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 아파트는 세종시에서 차량으로 20~30분가량 거리이고 청주가 교육환경이 좋다는 점 때문에 수요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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