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도세 감면혜택 끝나기 전에.. 수도권 7000가구 쏟아진다
건설사 이달 중 청약 마무리 서둘러
양도세 감면 혜택 종료(2월11일)를 앞두고 주요 건설업체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양도 차익의 60~100%를 깎아주는 세제 혜택의 고객 흡인력이 워낙 큰 만큼 향후 집값 상승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엿보이는 곳이라면, 이달 안으로 청약 절차를 마무리할 태세다.
주요 건설업체가 세제 혜택을 지렛대 삼아 인천ㆍ경기 등 수도권 지역에서 이달 중 분양에 나서는 물량을 소개한다.
경기 수원ㆍ용인
현대건설이 '수원 장안 힐스테이트' 927세대를 15일부터 분양한다. 단지가 들어설 장안구 이목동은 수원 북부지역이기는 하지만, 기존 정자ㆍ천천지구와 지리적으로 가깝고 인근의 과천~의왕간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서울 강남권에 30분만에 진입할 수 있다.
'힐스테이트' 브랜드 아파트에 적용된 친환경, 첨단 주거기술이 채택된 것도 마케팅 포인트이다. 폐열회수 환기시스템으로 연료비를 절감하는 것은 물론이고 유비쿼터스 시스템을 구축해 외출했던 입주자가 귀가하면 주차 편의와 엘리베이터 호출 등이 자동으로 이뤄진다.
단지 내 노인정 화장실에는 소변 분석기를 설치, 상시적으로 건강을 점검하는 체계도 갖출 예정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분양가는 3.3㎡당 평균 1,227만원 안팎으로 시가지가 형성된 의왕ㆍ군포(반경 5㎞ 이내) 시세(3.3㎡당 1,700만원)의 70% 수준"이라고 말했다.
용인시 기흥구 중동에서는 롯데건설과 우림건설이 14일부터 '신동백 롯데캐슬에코'분양을 시작한다. 전용면적 84~199㎡, 2,770가구로 구성되는데 14일 1순위 청약에 이어, 15일과 18일 각각 2순위와 3순위 청약이 예정되어 있다.
18일부터는 경기도시공사가 광교신도시 A13, 14, 15블록에서 각각 101~169㎡(전용면적) 378가구, 126~212㎡ 522가구, 146~212㎡ 273가구를 분양한다. 시공사는 GS건설.
이 지역은 소위 '에듀타운'으로 불리는 개발계획에 포함된 것이 특징인데, 에듀타운에는 초, 중, 고교가 1개씩 들어설 예정이다. 공공청사(경기도청 신청사)와 중심상업지구 등과 인접하고, 신분당선 연장구간(2014년 개통 예정) 역사가 단지 인근에 들어설 가능성이 높은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인천 검단ㆍ송도
현대건설이 검단신도시 당하지구에 힐스테이트 브랜드 아파트 588세대를 19일부터 분양한다. 수원 장안 힐스테이트처럼 첨단 기술이 적용됐다. 분양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중도금 60%에 대해 무이자로 지원하는데, 평당 분양가는 1,060만원(3.3㎡)선 안팎에서 결정될 듯.
대우건설은 27일부터 인천 송도국제도시 송도 첨단산업클러스터 지구 내에 주상복합아파트 84~221㎡(전용면적) 1,703가구를 분양한다.
인천지하철 1호선 테크노파크역에서 걸어서 5분 거리일 정도로 교통 환경이 좋은 편이다. 주변 지역에는 연세대, 인천대 등의 캠퍼스와 외국 대학 공동캠퍼스 부지가 계획돼 있다. 예상 분양가는 3.3㎡당 1,450만원 이상이 될 전망.
■ 양도세 한시 감면혜택 신규 분양은 물론이고 미분양 주택에 대해 올 2월11일까지 분양 계약을 맺고 계약금을 내면 입주(준공) 후 5년간 발생하는 양도차익을 감면하는 제도. 인천경제자유구역 등 성장관리권역은 양도차익의 전액을, 수도권 과밀억제권역(고양ㆍ성남ㆍ과천ㆍ수원ㆍ광명 등)에서는 전용 149㎡ 이하에 대해 양도차익의 60%를 깎아준다. 예컨대 5년간 집값이 1억원 올랐다면, 1억원의 40%인 4,000만원에 대해서만 양도세를 계산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아파트 분양에서 계약까지 2주일 가량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1월말까지는 청약접수를 마쳐야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각 건설업체가 1월 분양을 서두르는 것도 그 때문이다. |
조철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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