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땅값 얼마에요?"..부동산 시장 '꿈틀'
<8뉴스>
<앵커>
세종시 수정안 발표로 주변 부동산 시장도 꿈틀대고 있습니다.
투자 문의가 많이 늘었다고 하는데, 진송민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세종시와 맞닿은 충남 연기군 용포리입니다.
거리 곳곳엔 여전히 세종시 수정에 반대한다는 플래카드가 내걸려 있습니다.
하지만 세종시 수정안 발표를 계기로 주변 부동산 시세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공인중개사 : 전화가 와요. 주변 땅값 시세를 묻는 거죠. 아무래도 이게 가시화되다 보니까 (땅값이) 오르겠죠. 그동안은 수면 아래 가라앉아 있었으니까….]
이 일대 땅값은 지난 2008년 최고가에 비해 3.3㎡당 20~30만 원씩 떨어진 평균 50~60만 원선.
삼성 같은 대기업 입주 소식에 투자 문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세종시에 토지를 수용당한 원주민들에게 주어지는 '이주자 택지분양권'의 가격도 다시 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때 1억 원까지 올랐던 '이주자 택지분양권'은 지난해 2천만 원까지 떨어졌다가 최근 4천만 원으로 회복됐습니다.
세종시 수정안 발표 이후 토지를 수용 당한 일부 원주민들의 반발은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세종시 개발 목적이 변경된 만큼 수용된 토지를 되돌려 달라며 집단소송 움직임마저 보이고 있습니다.
[임재긍/주민보상대책위원회 위원장 : 일부 주민들은 허탈하고 억울하니까 원상복구를 해달라, 그게 지금 얘기하는 환매라고 하는데 그런 것도 일부 주민들은 얘기하고 있고.]
전문가들은 세종시 수정안 발표를 계기로 외지인들의 관심이 높아지고는 있지만, 본격적인 거래로 이어지기까진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박선수)
진송민 mikegog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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