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 회복세?' 주택지수 대출규제 확대 전 수준 회복
주택시장지수 회복세가 꾸준하다. 이번주는 작년 10월 83.5를 기록한 이후 석 달 만에 80선을 넘어서면서 제2금융권까지 대출규제가 확대 시행되기 이전 수준까지 다가섰다.
13일 부동산포탈 닥터아파트가 전국 496개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1월 둘째주 주택시장지수를 조사한 결과 지난주(77.6)보다 2.8포인트 오른 80.4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저가매물을 찾는 수요가 간간히 이어지고 있는데다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 오름세를 보이는 등 최근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다소 풀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신도시를 제외한 서울, 경기, 지방 등 대부분 지역의 가격전망지수가 전주에 이어 '아파트값 상승'을 의미하는 기준지수 100을 상회했고 상승세도 이어갔다. 또 거래량지수는 전주대비 큰 폭으로 올라 DTI 규제 이후 급격히 얼어붙었던 거래 분위기와 달라진 체감온도를 반영했다.
다만 매수문의가 저가매물에 그치는데다 매수세가 아직 적극적으로 움직이지 않고 있는 탓에 매수세지수는 상승을 이어가지 못하고 금주 하락했다.
이번주 매수세지수는 지난주(60.1)보다 1.6포인트 감소한 58.5를 기록했다. 여전히 매수자보다 매도자가 많은 상황인데다 간혹 유입되는 수요도 저가매물 문의에만 그치기 때문이다. 특히 경기·신도시 지역은 입주물량 여파로 매도자가 늘면서 매수세지수는 기준지수 100의 절반 수준인 50선에도 채 미치지 못하고 있다.
광명시 철산동에 위치한 한 공인중개소는 "최근 광명시 하안동, 철산동 일대 재건축 단지들이 속속 입주를 시작하고 있다. 이에 신규 단지로 이사하고자 하는 집주인들이 매물을 내놓고 있으나 소형 아파트만 간간히 문의해올 뿐 중대형 아파트를 찾는 수요는 없다"고 말했다.
또 서울도 도심권, 강서권 등에서 매도자가 늘며 전주대비 매수세지수가 감소했다. 구로구 구로동의 한 공인중개소는 "DTI 규제 이후 매수세 찾기가 힘들다. 이에 급한 매도자를 중심으로 호가를 500만원 가량 낮춘 매물이 등장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3.8포인트 하락한 63.8, 신도시가 17.0포인트 하락한 45.5, 인천이 4.1포인트 하락한 40.9다. 반면 경기는 0.2포인트 오른 46.1, 지방은 5.8포인트 오른 80.8.을 기록했다.
이번 주 거래량지수는 지난주(53.7)보다 8.8포인트나 껑충 뛰어오른 62.5를 기록했다. 최근 강남권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냉각됐던 시장 분위기가 다소 풀렸고 저가매물 문의도 간간히 이어지면서 중개업자들이 느끼는 거래 감소에 대한 체감온도가 다소 누그러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주택 매매 계약건수를 묻는 설문조사 결과 '거래가 줄고 있다'는 중개업소는 작년 12월 이후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거래가 늘고 있음을 뜻하는 기준지수 100에는 아직 못 미치고 있기 때문에 거래가 증가하는 상황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관악구 봉천본동의 한 공인중개소는 "소형 아파트 중 주변 시세보다 다소 저렴한 수준인 3억원 정도로 매매 가능한 매물의 거래가 이뤄져 상황은 다소 나아진 것 같다. 반면 중대형 아파트는 여전히 문의 및 거래가 뜸한 편"이라고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3.1포인트 상승한 59.2, 경기가 19.7포인트 상승한 62.5, 신도시가 4.5포인트 오른 54.5, 지방이 7.5포인트 오른 75.6을 기록했다. 인천만 12.5포인트 하락해 50.0으로 주저앉았다.
이번 주 매물량지수는 지난주(91.4)보다 소폭(0.8) 오른 92.2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거래가 활발치 않아 매물량에 큰 변동이 없는 상황이나 서울 강남권은 재건축 단지들이 사업 진행에 속도를 내자 상승 기대심리에 매물을 거둬들여 영향을 미쳤다.
강동구 둔촌동의 한 공인중개소는 "둔촌주공 재건축 단지의 경우 작년 12월 말 조합설립인가를 받는 등 사업에 속도를 내자 저가매물이 대부분 소진됐다. 이에 영향을 받은 인근 재건축 단지들도 상승 기대감에 매도자들이 매물을 회수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3.9포인트 오른 80.6, 신도시가 13.6포인트 오른 63.6, 지방이 8.2포인트 오른 117.9이며 서울은 2.4포인트 하락한 96.4, 인천은 12.3포인트 하락한 72.7이다.
이번 주 가격전망지수는 지난주(105.3)보다 3.1포인트 오른 108.4를 기록했다. 지수가 상승한 만큼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더 늘어났음을 뜻한다. 지난주에 이어 서울, 경기, 인천, 지방 등 신도시를 제외 대부분지역이 기준지수 100을 상회하며 향후 아파트값 상승에 무게를 뒀다.
파주시 문산읍의 한 공인중개소는 "매도자들이 더 이상 가격을 낮추지 않고 있다. 또 인근 산업단지 수요가 꾸준하고 작년 10월 경 급매물은 거의 소진된 상황이어서 아파트값이 더 떨어지지는 않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또 양천구 신정동의 한 공인중개소는 "저가매물로는 수요 유입이 꾸준하고 거래도 되는 상황이다. 또 최근 전세가가 크게 오르고 있어 향후 매매가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0.7포인트 오른 111.7, 경기가 3.7포인트 오른 104.4, 인천이 8.6포인트 오른 113.6, 지방이 8.6포인트 오른 112.8이다. 반면 신도시는 2.3포인트 하락한 72.7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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