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2020년 50만명은 '빈말'

문영재 2010. 1. 13.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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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변지역(20%)은 2020년 이후 개발

[이데일리 문영재기자] 인구 10만명을 수용하게 될 세종시 주변지역은 2020년부터 순차적으로 개발된다.

이에 따라 세종시 목표인구 50만명은 원안대로 2030년쯤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수정안을 내면서 2020년까지 50만명 도시(예정지역 40만명, 주변지역 10만명)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지만 빈말이 된 셈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13일 "일단 토지보상이 끝난 예정지역(72.91㎢)은 2020년까지 개발을 마칠 계획"이라며 "그러나 주변지역은 (수요가 발생하는) 2020년부터 개발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또 예정지역 개발이 끝나는 2020년쯤에도 인구는 35만~37만명 수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국토부는 전체 주변지역 면적 223.77㎢ 가운데 20% 정도인 45㎢를 개발 대상으로 삼고 있다. 이는 예정지역(72.91㎢)의 60%에 달하는 규모다.

국토부는 주변지역의 난개발을 막고 계획적인 관리를 위해 작년 12월29일 도시관리계획을 수립 고시했다.

국토부는 주변지역을 일정한 단위로 묶어 개발하고 민간 개발보다는 공공이 나서는 개발에 비중을 둘 계획이다. 공공이 나설 경우 현재 보금자리주택단지처럼 소규모 택지지구를 여러 곳 개발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부가 예정지역 이외에 주변지역을 개발키로 한 것은 예정지역 내에 수용인구 50만명을 모두 채우기 힘들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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