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 5주 연속 오름세, "일단 호가 올려?"
[CBS산업부 윤지나 기자]
[IMG0]DTI규제 제2금융권 확대에 따라 재건축아파트를 중심으로 연일 내리막길을 걸었던 강남권 아파트 가격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재건축기대감으로 매물이 일시 소진되면서 벌어진 현상이므로 가격이 계속 오르진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지난 10월 DTI규제 제2금융권 확대 이후 약세를 유지하던 강남권 주간 매매변동률이 12월 둘째 주부터 1월 둘째 주까지 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월 대비 시세 상승-하락 가구수를 살펴보면 이 같은 회복세를 더욱 뚜렷하게 확인할 수 있다.
DTI규제 제2금융권 확대 이후 전월 대비 시세 상승 가구수는 10월 초 8만9천2백8가구에서 3만3백32가구로 5만9천가구가량 급격하게 감소했으나 12월에는 전월 대비 시세 상승가구수가 5만7천9백10가구로 다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한 달 동안 가격이 상승한 주요 단지를 살펴보면, 작년 12월 28일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 2단지 72㎡가 7억8천5백만원에서 8천만원 상승한 8억6천5백만원을 기록했다. 지구단위계획 변경안 고시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 52㎡도 11억9천만원에서 12억6천5백만원으로 7천5백만원 상승했다. 서울지하철 3호선 연장선 개통, 법조타운 등 개발호재가 겹친 송파구 문정동 래미안문정 198㎡는 16억원에서 16억5천만원으로 5천만원 올랐다.
그러나 이 같은 오름세가 '회복'을 넘어서 '상승'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 이영진 이사는 "최근에 강남권 아파트들의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가격 상승 아파트들이 개포동, 둔촌동, 대치동, 잠실동 등 개발호재-학군우수 지역 위주라는 점을 감안하면 아직까지 DTI규제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개포주공 인근의 한 중개업소 공인중개사 역시 "DTI규제 당시 적체됐던 매물들이 다시 들어가거나 팔리면서 호가가 상승한 측면은 있다"면서도 "그러나 매수자들이 여전히 차익실현이 어렵다고 보기 때문에 추격매수가 따라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재건축 기대감 등으로 인한 호가 상승이 실제 매매까지 이어지는 경우는 아직 많이 드물다며 섣부르게 투자에 나서지 말 것을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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