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기업도시도 원형지 공급
세종시 입주기업에 특별 허용키로 했던 원형지 공급방식이 전국 혁신도시와 산업단지 등으로 확대 적용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12일 "세종시에 입주하는 기업에 처음 허용키로 했던 원형지 개발 방식을 전국 혁신도시와 산업단지로 확대키로 했다"면서 "조만간 관련법안 수정과 특별법 마련을 통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원형지란 아직 조성계획이 수립되지 않은 토지를 말하는 것으로 기업은 이를 매입해 정부의 규제를 받지 않고 독자적으로 토지이용계획과 건축계획을 수립해 개발할 수 있다. 이 방식은 지금까지 주택공사나 지방자치단체, 지방공기업에만 허용돼 왔다.
이명박 대통령도 이날 청와대에서 전국 시ㆍ도지사들과 간담회를 갖고 "세종시와 마찬가지로 혁신도시나 기업도시, 또 지방 산업단지도 원형지로 기업에 공급하는 것이 원칙에 맞다"며 "그래야 기간도 단축되고 이를 통해 기업의 경쟁력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대병원은 세종시에 미국 하버드 의대 부속병원인 매사추세츠종합병원(MGH) 및 MD앤더슨 암센터와 같은 첨단 연구병원 설립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박노현 서울대병원 기획조정실장은 "서울대병원이 1년 전부터 병원 자체적으로 추진해온 첨단 융합연구병원 설립안을 정부에 제출했다"며 "정부가 제시하는 조건이 서울대병원과 맞을 경우 세종시에 입주하겠다는 것이 기본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울대병원이 생각하는 조건은 진료 중심의 대학 종합병원이 아니라 바이오 및 첨단의학 관련 융합 연구병원 설립이다. 박 실장은 "충청권에도 충남대병원 등 대학 종합병원들이 적지 않기 때문에 진료병원은 생각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병문 기자 / 이진명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모바일로 읽는 매일경제 '65+NATE/MagicN/Ez-I 버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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